[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지난 1일 오후 포털사이트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열애를 인정한 지 반년도 되지 않은 강남과 유이, 최종훈과 손연재가 결별을 알렸다.

보통의 연인 관계에는 서로를 알아가기 위한 기간이 필요하다. 이는 ‘썸’을 타는 기간에도 완벽히 파악하지 못한 것들을 알아가는 시기로,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다투며 더욱 돈독해지는 일종의 과정이다. 그러나 연예인의 경우 상당수가 이러한 시기를 겪기도 전에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결국 잠깐 스쳐가는 인연으로 끝나게 된다. 강남, 유이, 최종훈, 손연재가 이와 같은 이유로 이별을 고했다.

방송인 강남과 배우 유이는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서 만났다. 해외 촬영이 끝난 이후에도 가깝게 지냈던 이들은 지난달 한 매체에 의해 공개됐다. 해당 매체는 관계자의 말을 빌려 “약 3개월 전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유이의 소속사 열음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으며 강남의 소속사 RD 엔터테인먼트 측은 “열애에 대한 회사 측은 노코멘트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이 또한 SNS에 “강남 오빠랑 ‘정글의 법칙’으로 친해져 밥도 먹고 다같이 편하게 만난 적은 있다. 그런데 그걸 무조건 다 열애로 봐주시면 슬프다. 연인이 생기면 말하겠다”고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이의 해명이 무색할 만큼 이들의 데이트 사진이 추가로 보도됐다. 결국 유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인정했다. “서로를 배려하다보니 부인하게 됐고 상의 하에 다시 인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이는 이상윤과 공개연애를 한 바 있어 강남과의 만남은 더욱더 의구심을 자아냈다. 강남과 이상윤의 공통점은 전혀 없어보였기 때문. 이에 많은 네티즌들이 유이와 강남의 SNS에 주목했고 결국 유이는 SNS를 삭제하는 등 스스로의 목소리를 냈다.

유이와 강남은 4개월을 채 넘지 않은 커플이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이들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바쁜 스케줄은 이별을 불러왔다. 양측의 소속사는 바쁜 스케줄을 결별의 이유로 꼽았다. 이들의 짧은 만남은 비교적 빨리 찾아온, 당연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인과 인정, 해명까지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했던 유이에겐 더욱이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같은 날 결별을 알린 최종훈과 손연재의 소식 또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와 그룹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의 만남은 모든 이들이 예상하지 못했다. 연이 없을 것 같은 이들은 지난 2월 지인의 소개로 만났고 유이, 강남과 마찬가지로 3개월째 인연을 이어오던 중 한 매체에게 포착돼 공개됐다.

이후 최종훈은 방송에서 당당하게 손연재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달 1일 방송된 MBC ‘오빠생각’에서는 “운동 잘하는 여자를 좋아한다”고 했으며 27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선 “(공개연애가) 죄를 지은 것은 아니지 않냐. 만난 지 5개월 정도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실상 최종훈과 손연재의 관계는 이미 ‘남’이었다. 결별하고 난 뒤 밝히지 못한 상태에서 ‘해피투게더3’의 녹화를 진행했던 것이다.

최종훈의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 측은 1일 “2주 전 두 사람이 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이날 진행된 일본 팬미팅에서 최종훈이 결별 사실을 직접 털어놓기도 했다”고 밝혔다. 콘서트 당일 최종훈은 “상대가 많은 부담을 느꼈다. 남녀 사이 헤어지고 만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한층 더 성숙한 최종훈이 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인이 SNS에 사진 한 장만 올려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대중들은 스타들의 소식에 항상 관심을 두고 있다. 열애설은 그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화젯거리가 된다. ‘연예인은 대중들의 관심을 먹고 산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들을 위해 잠깐 외면하는 것은 어떨까. 관심이 아닌 무관심이 필요할 때도 있다.

[김지영 기자 news@fahs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DB, 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