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읽기] 박유천 ‘탈색 전략’, 블루 블랙 ‘증거인멸’→애쉬 브라운 ‘결백 항변’

트렌드 2019. 04.26(금)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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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 4월 10일 기자회견, 4월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4월 26일 수원지방법원
박유천 ; 4월 10일 기자회견, 4월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4월 26일 수원지방법원
[더셀럽 한숙인 기자] 톱스타들이 경찰서와 법원에 쉴 새 없이 출석해 마치 이들의 공식행사장인 듯 착각마저 일게 한다. 더욱이 이들이 죄목이 저지른 성범죄, 마약범죄로 죄의 무게를 떠나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적되는 것들이어서 사건을 지켜보는 대중의 시선이 싸늘하다.

이처럼 심각한 사회문제의 주범으로 지목된 스타들이 직업 때문인지 범죄만큼이나 그들의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줄줄이 소환되는 스타들이 남자여서 헤어스타일이 그들의 심경과 의지를 대변하는 결정적인 판단 근거가 되고 있다.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받는 과정에서 결백을 주장했던 로버트 할리와 박유천이 마약 반응 검사에 삭발과 탈색으로 대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여러 차례 탈색으로 마약 반응 검사 자체가 불가능해 전신 제모로 채취가 힘든 다리털을 어렵게 확보한 경찰에 의해 마약 투약 사실이 확인됐다.

박유천은 탈색 헤어를 ‘결백’ 주장을 뒷받침하는 이미지 메이킹 수단으로 활용한 듯한 패기를 보이기까지 했다.

황하나가 마약 투약 공범으로 지목한 연예인 A씨가 누구인지 공표되기 직전 기자회견을 자처한 박유천은 황하나가 지목한 연예인이 자신이라고 밝히면서 그가 그간 자신을 협박해왔으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랜 공백을 깬 첫 공식석상이기도 한 기자회견에서 그의 헤어는 블랙 슈트와 같은 컬러의 헤어로 차분하게 정돈된 모습이었다.

그의 블루 블랙 컬러 헤어는 탈색을 감추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내 그가 여러 차례 탈색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17일 서울지방경찰청 출석 당시 진행한 음성으로 나온 1차 마약 반응 검사를 믿을 수 없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일주일 여 뒤인 23일 발표된 마약정밀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서 박유천은 더는 마약 투약 사실을 부인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26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수원지방법원에 출석한 박유천은 블루 블랙을 애쉬 브라운으로 염색하고 나타나 보는 이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한 헤어 전문가는 “박유천의 헤어 컬러는 애쉬 브라운으로, 탈색을 한 후 염색을 해 색이 잘 나왔습니다. 그러나 박유천의 헤어 컬러는 (탈색 후 입힌 컬러로는) 꽤 어두운 톤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길이 가 긴 상태에서 한 댄디펌으로, 적당히 흐트러지게 지저분해보이지 않는 수준에서 연출한 것으로 보입니다”라며 유독 헤어가 눈에 띄었던 이유를 분석했다.

승리에 쏠렸던 반감은 최근 박유천으로 이양되는 듯한 분위기다. 박유천은 경찰에 마약 투약 및 구매 등의 정황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제시했음에도 결백하다는 초기 주장을 번복하지 않아 배신감과 거부감을 키우고 있다.

승리는 지난 3월 1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당시 ‘풀메(풀 메이크업) 논란’이 일었다. 마치 중요한 공식행사에 초대받은 VIP를 연상하게 했다. 논란은 헤어숍 원장에 의해 진화됐으나 이는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의 냉기를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승리의 단정함이 매너의 범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 박유천의 세련됨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한다.

박유천의 시종일관 당당하고 여유 있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황하나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면 ‘인생연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결백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 혹은 정황 입증이 가능하다는 것 아니냐고 추측을 하는 이들도 있다.

이처럼 대중의 시선을 혼란스럽게 하는 박유천의 당당함의 근거가 허상인지 아니면 진실인지 하루 빨리 밝혀지기를 바랄뿐 이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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