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 "성장 발판 되어준 '사내맞선'=20대 후반의 봄" [인터뷰]

인터뷰 2022. 04.14(목)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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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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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가수는 물론 배우, 광고, 모델 등 다방면에서 활약중인 김세정이 '사내맞선'을 통해 또 한 번 '전천후 아티스트'임을 증명했다.

2016년 Mnet '프로듀스101'에서 최종 2위를 기록하며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한 김세정은 같은 해 구구단으로 재데뷔해 활동했다. 이후 2020년 구구단이 해체하면서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김세정은 '학교2017' '너의 노래를 들려줘' '경이로운 소문'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경이로운 소문'에서 이전 작품과는 180도 달라진 캐릭터 변신과 더욱 성장한 연기로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편견을 깨고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해냈다. 여기에 '사내맞선'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믿보배'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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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종영한 '사내맞선'은 평범한 직장인 여자 주인공이 친구를 대신해 나간 맞선에서 회사 사장인 남자 주인공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 최종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 11.4%를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일 것이라는 편견도 있었지만, ‘사내맞선’은 오히려 이 클리셰를 유쾌하게 비틀어 풀어내며 호응을 얻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2위(4월 5일 기준)에 오르며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세상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은 친구들이 어디에도 일어나지 않을 법할 일들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럴 사하게 그려냈다. 어딘가에 이들은 존재하지 않을까라고 믿게끔 캐릭터를 만든 것 같다. 이들이 겪은 모든 일들은 현실에서 겪기 쉽지 않은 일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받을만한 방법으로 그들이 이겨냈기 때문에 사랑받았던 것 같다"

연기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시청률, 화제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연이은 흥행에 성공한 김세정은 감사함과 부담감이 공존했다. 하지만 걱정보다는 그저 한결같은 마음으로 작품에 열심히 임하겠다는 배우 김세정이다.

"너무 감사하다. 열심히 했다는 것에 이런 좋은 결과까지 받는 게 쉽지 않은데 앞서 '경소문'도 그렇고 이번 작품도 열심히 한 만큼 좋은 답을 받아서 너무 감사했다. 그만큼 부담감도 있다. 열심히 한 것에 대해 답을 받는 게 늘 있기만 하는 일이 아니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알지만 열심히 임할 것이란 마음은 변함없다. 혹여 당연히 다음 작품도 잘 될 거라는 마음으로 모든 분들이 지켜봐 주실까 봐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걱정보단 더 열심히 하려 한다"

극 중 김세정은 본캐와 부캐를 넘나드는 신하리의 이중생활을 코믹하게 풀어내는가 하면, 섬세한 감정 연기로 공감을 자극하기도 했다. ‘한국의 엠마스톤’로 불리며 사랑받은 김세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로코 강자’로 떠올랐다.

"하리를 더 어떻게 연구하고 구체적으로 만들어 갈 것인가 연구하고 믿고 연기했다. 억지로 받아들인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어쩌면 난감할 수 도 있었던 맞선 장면도, 할아버지 앞에서의 연기 장면도, 태무의 고백, 민우를 대하는 하리의 모습들, 모든 상황들이 이해받을 수 있었던 상황들로 끝이 났던 것 같다. 내가 이해해야 시청자도 이해할 수 있어서 그 부분을 가장 노력했다"

이런 결과가 있기까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의 도움도 컸다. 또래 배우들부터 대선배들까지 '사내맞선' 촬영장은 김세정에게 배움의 장이자 열정을 잃지 않고 꿈을 뜨겁게 키워가야겠다고 다시금 결심하게 해줬다.

"동료 배우들과 함께하는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또 선배님들과 함께 했을 때 역시나 열심히 해햐 한다고 느꼈다. 선배님들이 누구보다 연기 열정이 뜨겁다. 저 위치, 저 세월을 겪을 때까지 열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하고 나를 다시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셨다. 그 순간까지 열정을 잃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내 꿈을 뜨겁게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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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섭과의 짜릿한 사내 연애를 이어가며 '하태 커플'로 사랑받았던 김세정은 수위 높은 배드신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불필요한 장면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반응도 있었지만 김세정은 태무, 하리의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해 꼭 필요했던 장면이라고 말했다.

"관람등급을 생각해서 덜어낼 게 많아서 이 정도로 나왔던 것 같다. 태무, 하리 감정선을 생각했을 때 시련과 고난을 겪고 그 끝에서 사랑을 나누는 장면 이다. 실제 남산 앞에서 포옹했을 때 그 감정은 굉장히 벅찼었다. 이어서 감정선을 표현하려 한다면 충분한 장면인것같다고 판단을 했다. 감정에 집중하려고 했고 불필요한 연출, 장면을 넣지 않아 감정이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연기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연기를 한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장면,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신하리 그 자체로 분한 김세정은 ‘한국의 엠마스톤’ '로코여신'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그만큼 김세정에게 이번 작품은 여러모로 성장 발판이 되어준 작품이자 이십 대 봄, 청춘 같은 작품으로 남았다.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만족, 연기나 수많은 것들은 내가 담기에는 작은 사람이다. 열심히 한 부분에 대해선 90점 정도 주고 싶다. 이번 작품은 이십대 후반의 봄이자 청춘이라고 느껴진다. 앞서 이십 대 초반 중반까지는 가수생활로서 김세정, 구구단, 아이오아이가 청춘이자 봄이었다면 이번 후반기는 '사내맞선'이 너무 잘 열어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감사하게도 해외에서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시장을 넓혀주신 것 같다"

한 단계, 한 단계 본인 역량을 넓혀가는 김세정은 앞으로 더 보여주고 싶은 모습도 하고 싶은 것도 많단다. 데뷔 초 꿈꿨던 목표와 꿈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 김세정의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가수라는 직업을 꿈꿀 때 아이돌로 데뷔해서 솔로 활동, 연기를 하고 뮤지컬을 하는 가수가 되어야지 막연하게 계획을 세웠었다. 그 활동을 하면서도 그걸 절대 잊지 않고 꾸준한 도전을 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저 타이틀은 아직도 나를 열심히 하고 심장 뛰게끔 하는 단어인 것 같다. 내가 가야 할 길은 멀었다. 이제 시작이니까 어떻게 쌓을지에 대한 두근거림이 있다. 늘 이 단어를 염두에 두고 꿈꿔왔기 때문에 하나의 보상, 하나의 위로로 느껴진다. 그만큼 더 잘해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열심히 하는 김세정이 되겠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젤리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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