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부모 얼굴이’ 감독 “5년 만에 개봉, 부패 아닌 발효된 이야기” [5분 인터뷰]

인터뷰 2022. 04.20(수)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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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김지훈 감독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김지훈 감독이 5년 만에 개봉을 하게 된 소감과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했다.

김지훈 감독은 20일 오후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개봉을 앞두고 기자들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영화다.

2017년 촬영을 완료한 이 영화는 2022년 4월, 5년 만에 관객과 만나게 됐다. 개봉까지 오랜 시간을 보낸 김지훈 감독은 “저도 3년 만에 다시 봐서 걱정했다. 배우들은 5년 전에 찍었다. 이야기에 세월의 때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두 가지 현상이 있다고 생각한다. 발효되거나 부패된다”면서 “그러나 이야기의 진심이 부패가 아닌 발효됐다고 생각한다. 건우의 아픔, 핵심 메시지가 묻어난 게 아닌가. 녹이 슬지 않아 저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화려한 휴가’부터 ‘7광구’ ‘타워’ ‘싱크홀’ 등 다양한 재난 영화를 연출한 김지훈 감독. 학폭(학교폭력) 또한 하나의 재난으로 바라보냐는 질문에 “‘타워’는 역사적 재난이다. ‘니 부모’는 영혼의 재난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타 재난 영화는 물리적 재난이기에 회복되고, 원상복구 된다. 그러나 건우의 재난은 회복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회복되지 않기에 영혼의 재난이 저에겐 되게 고통스러운 작업 중 하나였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영혼을 파괴하는 재난은 지옥보다 더한 지옥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찍었다. 하나의 영혼이 파괴되는 재난이 아닐까, 회복되지 않는 재난이 아닐까,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하는 재난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제가 재난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희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기에 좋아한다. ‘니 부모’는 용기와 희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나의 영혼이 파괴되는 상황, 희망이 부재한다고 생각했다. 여타 다른 영화와 달리 저에겐 암울한 마음이었다. 이 암울한 상황을 통해 관객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가져야한다는 작은 소망을 전달하고 싶은 영화”라고 답했다.

또 “건우의 아픔, 눈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영혼이 파괴되는 상황까지 놓이면 안 된다는 바람이 크다. 육체적인 아픔은 회복되지만 아이들의 영혼이 파괴되면 복구되지 않는다. 어떤 아이도 행복해야할 절대 명제가 있듯 영혼이 파괴되는 공간, 상황에 놓이지 않아야한다고 관객들이 바라봤으면 한다”라며 “건우의 아픔을 같이 공감하고, 어루만져주시길”이라고 바랐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오는 27일 개봉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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