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검사 도베르만' 오연수 "첫 악역 새로운 시도多, 거울보고 연습도"[인터뷰②]

인터뷰 2022. 04.29(금) 16:53
  • 페이스북
  • 네이버
  • 트위터
오연수
오연수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배우 오연수가 '군검사 도베르만' 속 최종빌런 '노화영'을 만들어나간 과정을 밝혔다.

오연수는 29일 오후 셀럽미디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 연출 진창규)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6일 종영한 '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밀리터리 법정 활극이다.

오연수는 창군 이래 최초의 여자 사단장 노화영 역을 맡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노화영은 비상한 머리와 포커페이스로 사람을 복종하게 만드는 압도적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 오연수는 묵직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전무후무한 빌런을 탄생시켰다.

이날 오연수는 "시청자분들이 '노화영'을 저로 안 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직 노화영으로, 캐릭터로 보게 만드는 게 제 목표였다. 군인처럼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최대한 군인스럽게 보이기 위해서 외형적인 부분에도 디테일하게 신경을 썼다"라고 밝혔다.

'군검사 도베르만'을 통해 오연수는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을 꺼내보였다. 그는 "톤을 잡는 게 어렵더라. 연구를 정말 많이 했다. 얼굴 표정도 그렇고, 지금까지 쓰지 않았던 얼굴 근육들을 사용하기도 하고. 거울을 보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 목소리도 평상시와 달리 저음을 내고, 노화영스러운 걸 보여주려고 애썼다"라고 털어놨다.

촬영 내내 군복을 착용한 오연수는 "군복과 장갑을 늘 착용했다. 정말 문신처럼(웃음). 그렇게 딱 갖춰입으면 마음가짐이 달라지더라. 진짜 노화영이 된 느낌이 들었다"며 웃었다.

더셀럽 포토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으로는 노화영이 원기춘(임철형)의 다리를 강제로 절단하는 신을 꼽았다. 그는 "노화영의 캐릭터가 완전히 자리 잡게 만들어 준 장면이 아닌가 싶다. 사실 촬영할 때는 엄청 무서웠다. 노화영은 선천적으로 오른손 검지 한마디가 없다. 그래서 늘 장갑을 끼고 다녔다. 무의식 중에 마디가 굽혀질 수 있으니까 손이 안 움직이게끔 늘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장갑을 꼈다. 손이 불편한 상태에서 톱을 들고 그런 장면을 찍어야 하는 상황이라 굉장히 어렵고 힘들었다. 매 신이 다 쉽지 않았지만 시청자들에게도 임팩트 있게 노화영을 보여준 장면이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빌런' 노화영의 최후는 비참했다. 노화영의 민낯이 세상이 드러났고 결국 사형 선고를 받고 교도소에서 남은 생을 살아가게 된다. 노화영의 결말을 어떻게 바라봤냐는 물음에 오연수는 "감독님과 극 중후반 정도에 '노화영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라고 물은 적이 있다. 결국 잡혀가겠지 싶었다. 저는 사실 '누가 나를 판단해?'라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1년 후 노화영의 모습이 사실 안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교도소에서 살고 있더라. 아들 노태남(김우석)의 면회를 거절하고 편지를 읽는 모습이 나왔다. 끝까지 뭔가 아들에게 정을 주지 않는 느낌, 표현을 하지 못하는 노화영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었다"라고 답했다.

악역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지 묻자 오연수는 "악역을 정말 해보고 싶었다. 이런 캐릭터는 한번 해봤으니까 만약에 또 악역을 한다면 그냥 나쁘기만 한 악역은 하고 싶지 않다. 명분과 목표가 뚜렷한 악역이면 재밌을 것 같다. 무엇보다 지금은 촬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웃음)"라고 말했다.

'군검사 도베르만'을 마친 오연수는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베일리컴퍼니, tvN 제공]
기사제보 news@fashi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