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하게 스며든 윤지성의 '블룸(BLOOM)' [인터뷰]

인터뷰 2022. 05.05(목)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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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성
윤지성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가랑비에 옷 젖듯 스며들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봐주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항상 피어있는 꽃이었으면 한다. 오가며 봤던 꽃이지만 눈에 언젠가 눈에 확 밟히는 듯한 그런 사람이 되려고 한다."

윤지성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쳐 워너원으로 데뷔해 보이그룹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후 솔로로 데뷔한 그는 홀로서기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 차근차근 도전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왔다. 어느덧 데뷔 5년차가 된 그는 이제 여유를 찾고 자신의 '미로(蘼路)'를 그려 나간다.

윤지성은 "일년 만에 앨범이 나오게 됐다. 자작곡으로 컴백하게 돼서 설레고 긴장된다. 의도치 않게 봄에 계속 앨범을 내고 있다. 이번 앨범을 기반으로 해서 '봄의 아이돌' '스프링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윤지성에게 약속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는 "사실 '미로'는 팬덤명 후보였다. 이후 밥알로 결정됐다. 이때 후보가 미로랑 함께 동화도 있었다. 밥알을 픽을하면서 밥알 분들께 '동화'나 '미로'는 앨범이나 노래로 꼭 풀도록 하겠다고 약속을 했었다"며 "'동화'는 입대 전 팬송으로 발매했고, '미로'라는 앨범을 통해 팬분들과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미로'도있지만 '장미미'의 '길로'를 써서 어지러운 길이 장미 꽃길이 될 거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은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윤지성은 이번 타이틀곡 '블룸(BLOOM)'을 비롯해 네 곡에 참여하며 음악적 성장을 보여줬다. 윤지성은 "군대에서 만든 버킷리스트가 있었다. 그 중 자작곡을 발매가 있었다. 발전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블룸'은 한 번 고배를 마셨던 곡이기도 해서 이번에 무조건 하고 싶었다. 내 욕심이 담긴 곡"이라고 뿌듯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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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별 다섯개 중 4개라고. 그는 "마음 고생하면서 만든 앨범이라 고생했다는 의미의 별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하나는 차곡차곡 채워가고 싶다. 힘들어하면서 냈고, 1년 만에 낸 앨범이다. 자작곡이 담겨서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는데 저라도 후하게 주자라는 생각"이라고 웃었다.

하지만 그만큼 고민도 불안함도 많았다. 윤지성은 "매너리즘에 빠졌다. 쉴틈 없이 일했는데, 일한 것에 대한 피드백이 없어서 그런 부분이 힘들기도 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정서적으로 불안한 시기도 있었다. 녹음 하던 중에 울기도 했고, 취소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가는 앨범인 거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장 어두울수록 빛이 밝게 보인다는 말이 생각난다. 다채롭고 화려하지만 그만큼 힘들었다. 밝게 빛나는 모습만큼 좋지 못했다. 그렇지만 힘들었고 외로웠다고 말하기 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픔과 슬픔을 예쁘고 밝게 빛나는 빛, 다채로운 색깔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블룸'과 함께 '토독토독 (With 베로)', '썸머 드라이브(SUMMER DRIVE)(Feat. 종현)', '걷는다 (Florescence)', '슬립(SLEEP)' 등 총 5곡이 담겼다.

수록곡 '썸머 드라이브'는 AB6IX 이대휘가 '쉼표'에 이어 두 번째로 선물한 곡이다. 이에 윤지성은 "'미로'는 원래 내가 곡으로 썼다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앨범으로 바꾼 거다. 무엇보다 나를 잘 아는 친구가 곡을 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대휘에게 부탁을 했다. 3, 4곡 정도를 보내줬는데 종현이가 피처링을 해줬다. 선뜻 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윤지성은 '그날들', '귀환'부터 '썸씽로튼'까지 뮤지컬 뿐만 아니라 SBS 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활동 영역도 넓혀가고 있다. 그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에 동참한다는 것에 커다란 책임감을 가졌었다"며 "같이 출연했던 배우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발성이나 무대 면에서 많은 배움이 됐던 거 같다. 군 생활에서도 뜻 깊은 공연을 하면서 가수로서 연예인 윤지성으로 해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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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로서와 배우로서 다른 점에 대해 "뮤지컬은 하나의 목표를 일궈내는 배를 타서 함께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 내가 잘못하면 안 되겠다 싶었다. 멋있게 하는 배우분들 앞에서 폐를 끼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가수로서는 팬분들과 즉각적인 소통을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돼서 연기한다는 점이 색다르다"고 밝혔다.

'가랑비에 옷 젖듯 스며들고 싶다'는 윤지성은 '블룸(BLOOM)'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안착할 예정이다. 그는 "워너원 활동 이후 큰 주목을 받지 않는다는 건 예견했던 일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고 맞는 일 같다. 그런 사례가 흔치 않으니까"라면서도 "지금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면 어느새 대중분들에게 스며들지 않을까 싶다. 오가며 봤던 꽃이지만 어느 순간 눈에 밟히듯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윤지성은 오는 14일, 15일 양일간 단독 콘서트 '미로: 프롤로그(prologue)'를 개최한다. 특히 솔로 데뷔 3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라는 점에서 그는 "이상하다. 팬분들을 오랜만에 대면해 기분이 설레고 신기하다. 뮤지컬이랑은 또 다른 느낌이다. 많이 긴장도 되고 팬분들이 많이 보고 싶고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준비했다. 혼자 서사를 만들고 의미부여하는 걸 좋아한다. 작년에 냈었던 앨범도 그랬듯이 제가 수미상관을 이용했다. 입대하며 저를 배웅을 해줬던 팬분들에게 잘 돌아왔다고 보여주고 싶다. 콘서트명도 공연장에 와야 느낄 수 있는 서사"라고 귀띔했다.

그가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활동하는 원동력으로 '책임감'을 꼽았다. 윤지성은 "그럼에도 해야 되는 이유가 분명히 있지 않나. 이번 앨범도 팬분들과 약속을 지키고 싶었고, 그룹에 이어 솔로를 하고 군백기를 지켜내면서 나와 함께 해준 팬분들이 순탄치 않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응원해주는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는 '책임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지성은 "가수로서는 정규 앨범이 한 장도 없어서 정규 앨범을 담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드라마나 뮤지컬은 꾸준히 오디션을 보고 있다. 작품을 안 하게 되더라도 오디션을 보고 미팅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공부가 된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공부해나가고 발전해나가고 싶다"고 올해 계획을 밝혔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D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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