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검사 도베르만' 김우석 "'연기 잘한다'는 칭찬에 힘 얻었어요"[인터뷰]

인터뷰 2022. 05.06(금)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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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
김우석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군검사 도베르만'이요? 저에겐 '인생작'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감사한 작품이에요."

김우석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셀럽미디어와 만나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 연출 진창규)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26일 종영한 '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극 중 김우석은 '노태남'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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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우석은 "아직 이 작품을 떠나보낼 준비가 안됐다. 꽤 오랜 기간 동안 계속 고민한 작품이다. 바로 떠나보내기에는 애정이 너무 많다. 아직 떠나보내지 못했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우석이 연기한 노태남은 극 초반 온갖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니고, 위아래를 조절하지 못하는 안하무인 끝판왕 면모로 안방극장의 분노를 샀다. 다른 사람들을 우습게 여기는 선민의식을 기본 탑재, 사회성마저 결여된 인물이다.

데뷔 후 첫 악역에 도전한 김우석은 "잘 표현했는지 잘 모르겠다.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 시청자분들이나 보시기에는 어떨지 잘 모르겠다. 열심히 했고, 정말 재미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디션을 통해 노태남을 만나게 된 김우석은 "처음에는 떨어질 줄 알았다. 여태까지 해왔던 역할들은 대부분 순한 느낌이 캐릭터들이 많았다. 스스로도 '악역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떨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하자라는 마음으로 했다.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드리고 나오니까 속이 후련하더라. '떨어져도 후회는 없겠다'라고 생각했다. 한 달 후에 연락이 다시 왔다. 합격 소식을 듣고 너무 행복했다"라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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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남은 '군검사 도베르만' 캐릭터 중에서도 감정 폭이 가장 큰 인물이다. 군대 내에서 집단 괴롭힘, 총기 난사 사건 등을 통해 분노, 공포, 패닉, 슬픔 등 극심한 감정 변화를 겪게 된다. 김우석은 이러한 과정에서는 겁에 질려 온몸을 벌벌 떨고, 초점 잃은 눈빛으로 눈물을 쏟아내는 등 인물의 불안정한 심리를 온전히 표현해내 호평을 얻었다.

"초반에는 정말 어려웠다. 어떤 역할을 맡으면 제 모습과 비슷한 느낌을 찾아가려고 하는 편인데 그런 부분을 찾기 힘들더라.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께서 '노태남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마라.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막 했으면 좋겠다. 갇혀 있지 마라. 시원시원하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그 말을 듣고 정말 마음껏 해봤다.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초반에 다 보여주려고 했다. 노태남이 처음부터 끝까지 악역이 아니니까 초반의 노태남의 모습과 후반부의 모습이 격차가 잘 드러날 수 있게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감정 소모가 심하진 않았냐 묻자 김우석은 "촬영할 때는 잘 몰랐다. 대본을 받고 나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긴 했다. 실제로 이런 아픔과 상처를 가지신 분들이 있지 않나. 가볍게 표현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상도 많이 찾아보고, 주위 분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연기할 때는 힘들진 않았는데, 끝나고 나서 몸살 기운이 좀 오긴 하더라. 집에 오면 팔꿈치에 멍이 들어있기도 하고 그랬다. 촬영할 때는 아픈 줄 몰랐다. 그래도 촬영할 때는 정말 재밌었다"라고 답했다.

평범하지 않은 모자 관계를 함께 그려나간 노화영 역의 오연수와의 작업은 어땠을까. 김우석은 "정말 따뜻하신 분이다. 함께 하면서 너무 행복했다. 현장에서 처음 보자마자 '아들 왔어?'라고 말씀해주시더라. 선배님에게 누가 되지 않았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촬영에 임했다. 걱정하는 부분을 얘기하면 늘 '잘하고 있다' '걱정하지 말라'라고 격려해주셨다. 자존감을 많이 올려주셨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김우석의 존재감이 빛났던 '군검사 도베르만'은 최고 시청률 10%(전국 유료가구 기준, 닐슨)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군검사 도베르만'이 재발견한 배우로 꼽히는 김우석은 "'군검사 도베르만' 촬영 중에 식당에 저녁을 먹으러 간 적이 있다. 사장님께서 '노태남'이라고 불러주시면서 '드라마 잘 보고 있다'라고 말씀해주시더라. 서비스도 주셨다(웃음). 너무 행복하더라. 드라마를 재밌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힘이 됐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SNS 팔로워도 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우석은 "'연기 잘한다'는 말을 가장 듣고 싶었다. 후반부에 댓글을 보다가 '노태남 연기 잘한다'라는 댓글을 봤다. 댓글을 보고 울뻔했다. 지금까지 그런 반응을 본 적이 없었다. 그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큰 힘이 됐다. '이 직업을 오래 해도 되겠구나'라는 용기를 주셨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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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로는 강하늘, 박정민을 꼽았다. 그는 "영화 '동주'를 보고 강하늘, 박정민 선배님을 닮고 싶다고 생각했다. 공연, 드라마, 영화에서 모두 활약하시는 선배들 아니냐. 보는 사람이 편하게 하는 연기를 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현실감 있는 연기가 너무 좋다. 그런 부분을 닮고 싶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20대의 끝자락을 열심히 달리고 있는 김우석은 "앞으로 갈길이 멀었다. 뭐든 다 하고 싶다. 무대에도 오르고 싶고, 드라마, 영화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 해보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다. 다채로운 색깔을 지닌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여러 가지 색깔이 어울리는 배우,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에일리언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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