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령 '결사곡3'으로 증명해낸 가능성 [인터뷰]

인터뷰 2022. 05.11(수)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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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령
이가령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배우 이가령이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통해1인 2역부터 빙의 연기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결사곡'을 통해 임성한 작가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 내고 싶다던 이가령은 시즌3에서 연기력의 정점을 찍으며 스스로의 가능성을 입증해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3' (극본 피비(Phoebe, 임성한)/연출 오상원, 최영수/이하 '결사곡3')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 시즌1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결사곡3'은 지난 1일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0.395%를 기록, 자체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후련하기보다 아쉽다. 시즌3이 끝나서 진짜 다 끝난 느낌이다. 1, 2할때는 3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 아쉽지만 기다리는 느낌이 있었다. 시즌 3도 결말이 확실하게 끝맺은 느낌은 아니어서 시즌4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사실상 종료된 느낌이라 아쉽다.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배우로서 만족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만족은 못 하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최종회에서는 아기동자 귀신을 알아보고 신병에 들린 듯한 부혜령(이가령)과 피범벅이 된 채 응급실에 실려가는 서동바(부배), 그 찰나 사피영(박주미)은 출산을 하고 판사현(강신효)과 아미(송지인는 거품 목욕을 하며 키스를 나누며 다음 시즌을 예고하는 듯한 결말이 그려졌다.

"배우들끼리 1,2, 3를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시리즈물로 '전원일기' 가듯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열린 결말일 수도 있고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시즌3에서 마지막 신은 부혜령이 아기동자를 보고 빙의 된 것처럼 끝이 났다. 만약 4를 가게 되면 연장선에서 그동안 혜령이가 해보지 못한 연기를 해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든다. 공식적으로 시즌4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전달받은 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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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령은 지난 시즌 내 인물의 서사를 켜켜이 쌓아 올렸고 이번 시즌에서 캐릭터의 다양한 면모가 발산하면서 연기력의 정점을 찍었다. 특히 부혜령과 송원, 두 인물을 뚜렷하게 그려낸 그의 연기력은 보는 이들의 몰입감을 최고조로 올렸다.

"작가님께서 대본을 미리 주시는 편은 아니다. 빙의가 후반 이후에 나왔다. 3분의 1 정도 됐을 때 작가님이 어떤 신이라고 말씀은 안 하시고 송원 말투를 유심히 보고 있으라고 하시더라. 송원 연기를 보면서 말투를 따라 해 보려고 했다. 이민영 선배님은 실제로도 여성스러운 스타일이라서 언니랑 같이 있을 때 실제 언니 말투를 따라 하려고 노력했다"

1인 2역에 이어 임신과 유산, 빙의 연기까지 이가령은 상황에 맞게 돌변하는 인물의 설정에 맞게 이야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각종 황당무계한 설정에 혹평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런 설정에 대한 거부감 같은 건 없었던 거 같다. 혜령이가 신병에 걸릴 거 같은데 어떤 장면이 있을까 기대했는데 끝이 났더라. 재밌을 거 같아서 기대가 됐다. 나도 연기를 하면서 매번 놀라는 부분이다. 과연 될까라는 부분이 항상 촬영을 하다 보면 다르고 방송에 나오면 또 다르더라. 작가님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반응들까지 캐치하고 계시더라. 시즌을 거듭하면서 작가님이 이런 포인트가 있구나 생각했다. 다음 회가 기다려지고 궁금하게 하는 능력이 있으신것 같다"

하지만 판타지스러운 소재마저도 본인만의 연기 색깔로 소화해낸 이가령은 행복한 신혼 생활, 정빈을 끔찍이 사랑하는 모성애 연기까지 본인의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다. 다만 사랑을 이루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즌3에서 나머지 두 여자 배우들은 사랑하고 나만 사랑을 못해서 아쉽더라. 현장에 가면 다들 멜로신을 하고 있는데 혼자 헛물 켜고 화를 냈다. 극 중에서 사랑받지 못해서 아쉽긴 했는데 1,2랑 다르게 헛물캐고 엉뚱한 면이 있는 혜령이 역을 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 이번 혜령이는 감정을 주고받는 연기가 아니었다. 상대방 의사는 중요하지 않고 내감정에 충실한 인물이었는데 다음 작품에서는 좋은 느낌이던 나쁜 느낌이던 상대방과 마음을 주고받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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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적인 부분에서 백 프로 만족할 순 없지만 8년이라는 공백기를 깨고 기회의 장을 열어준 '결사곡'은 배우 이가령에게 배움의 장이자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7년 동안 작품 활동을 못했다. 연기를 할 수 있는 시작점이 열린 것 같다. 드라마가 끝났지만 이제 정말 배우라는 직업에 다시 들어설 수 있게 된 것 같다. 연달아서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지기 쉽지 않은데 할 수 있어서 기쁘다. 2년에 거쳐서 촬영했다. 배우 생활이 끝날 때까지 기억에 남을 거 같다. 혜령이라는 캐릭터가 계속 남아있어도 싫지 않을 거 같다. 감사할 일인 것 같다. 아직까지는 이가령이라는 배우 이름보다 혜령이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 조차도 작품 안에서 캐릭터로 기억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여러 가지로 의미가 남다르다"

결코 짧지 않았던 8년이라는 시간을 오로지 자신을 믿고 선택해 준 이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버텼다. 그리고 '결사곡' 여정을 통해 배우의 진가를 발휘한 이가령. 그의 다음 행보에 기대감이 모이는 이유다.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압구정 백야'라는 큰 기회가 왔었다. 잘 못하면서 그 이후로 기회가 없었는데 시작해 보기도 전에 기회가 없어져서 그게 제일 힘들더라. 나를 선택 해준 작가님에게 언제가 됐더라도 꼭 증명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버텼다. 이 일을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한적이 없었다. 시간이 흐르고 또다시 작가님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아이오케이 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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