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경, 새 챕터 열어준 '그린마더스클럽' [인터뷰]

인터뷰 2022. 06.02(목)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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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경
주민경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배우 주민경이 연기 인생에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극본 신이원, 연출 라하나)은 초등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모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리는 드라마. 주민경은 극 중 열정과 탄탄한 정보력으로 무장한 알파맘 박윤주로 분했다. 그는 상위동에 무리하게 입성해 알뜰한 살림을 꾸리는 형편이지만 딸을 위해선 뭐든지 다 해주려고 하는 등 교육에 열성적으로 힘쓰는 엄마로 현실 공감을 자아냈다.

‘그린마더스클럽’은 마지막 회 시청률 6.1%(유료가구기준/닐슨코리아 제공)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 극이 거듭될수록 흥미진진한 전개로 몰입도를 높인 ‘그린마더스클럽’은 웰메이드 드라마로 불리며 꾸준히 시청자층을 끌어모았다.

“이렇게 큰 역할에 해본 적 없는 아이 엄마 역할을 저한테 맡겨주셔서 잘 해낼 수 있을지 두려움이 앞섰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돼서 신나는 기분이었다. 대본이 나올 때마다 저도 재밌게 읽어서 방송에 나올 때도 시청자처럼 재밌게 봤던 것 같다.”

‘그린마더스클럽’은 아이들의 교육열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들부터 각각의 가정사들까지 민감하지만 결코 낯설지 않았다. 주민경은 현실과 꼭 닮아있는 이야기와 살아 숨 쉬는 듯한 캐릭터들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현실이랑 닿아있다고 느꼈다. 저도 부유하고 풍요로운 집에서 자란 게 아니라 너무 현실상이 가득한 느낌이 매력적이었다. 최대한 가짜처럼 안 보이려고 했다. 윤주를 제 식으로 소화해야 했는데 대본에 너무 확실하게 잘 쓰여있어서 윤주로 금방 몰입해서 수인(박예린)이랑 만들어나갔던 것 같다.”

엄마 연기는 처음이었지만 주민경은 주변 어디서든 볼 수 있을 것 같은 사람 냄새나는 인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린마더스클럽’을 준비하면서 엄마들의 삶을 좀 더 가까이서 살펴봤다는 주민경은 ‘엄마’라는 존재에 깊이 공감할 수 있게 됐다.

“사실 마트에 가도 그런 분들을 볼 수 있지 않나. 어떤 모습을 준비했다기보다 주변 생활에서 봤고 자식을 위한, 인생에서 내가 아닌 자식이 먼저인 부모의 삶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엄마를 많이 이해하게 됐다. 저희 집은 대체로 자유로운 분위기라서 어머니도 자식들보다 본인의 일을 중요시하신 분이다. 어릴 때는 그게 많이 서운했는데 커서 보니 그것도 여자의 삶이고 엄마의 삶이더라. 엄마 역할을 하면서 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더셀럽 포토
‘그린마더스클럽’은 각각 서로 다른 사연과 개성을 지닌 엄마 5인방의 케미스트리가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이는 배우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이 빛을 발한 덕분이기도 했다. 극 중에서 막내였지만 실제로도 막내였던 주민경은 ‘그린마더스클럽’이 어느 때보다 예쁨을 많이 받았던 현장이었다고 자랑했다.

“다 털털하셔서 너무 편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 현장에 항상 일찍 가는 편인데 선배들도 늘 먼저 와계셔서 준비기간이 길어지거나 연기되는 게 없던 현장이었다. 매 현장, 매 순간 마다 선배님들이 진짜 많이 챙겨주셨다. 편집실에서 제 연기를 보실 때면 길게 코멘터리를 남겨주시기도 했고 계속 예쁨을 받았던 것 같다.”

특히 주민경은 세심하게 배려해주고 챙겨주었던 이요원, 추자현, 장혜진에 고마움을 표했다. 드라마 특성상 바쁘게 움직이는 현장임에도 ‘그린마더스클럽’은 따뜻하게 맞아주는 선배들의 품이었다.

“이요원 선배님은 옆에 있을 때 편안했다. 제가 애써 꾸미거나 이런 모습을 오히려 싫어해서 더 편하게 대해주셨다. 제가 뭘 먹고 왔는지 항상 물어봐주시고 항상 밥을 챙겨주셨다. 추자현 선배님은 현장에서 항상 안아주셨다. ‘잠은 잘 잤어? 민경이 너무 잘하잖아’라며 격려해주시고 선배님은 현장에서 엄마 같은 느낌으로 너무 든든했다. 장혜진 선배님은 거의 붙는 신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편집실에서 제 연기를 보시거나 촬영 시간이 겹쳐져서 먼저 와계시면 모니터 보시고 ‘민경이 너무 좋잖아’라면서 항상 칭찬해주셨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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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JTBC ‘유나의 거리’로 처음 대중들을 만난 주민경은 어느덧 데뷔 8년 차 배우가 됐다. 매년 새로운 작품들에 도전한 주민경은 지금까지 지치지 않고 쉼 없이 달려오고 있다. 배우로서 아직도 보여주고 싶은게 많다는 것이 그를 계속해서 카메라 앞에 설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감사하게도 어떤 작품이 끝날 즈음이면 감독님, 작가님이 대본을 보내주신다. 너무 감사하게 좋은 작품을 항상 완벽한 타이밍에 만나서 저를 찾아주시는 것. 배우로서 아직 궁금하구나. 아직 보여드린 게 많지 않은데도 찾아주시는구나. 그런 점이 원동력인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이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린마더스클럽’은 다양한 장르들을 아우르고 있지만 결국 엄마들의 이야기를 관통하고 있다. 다섯 명의 엄마들은 휘몰아친 소용돌이에 벗어나 평범한 일상을 되찾고 각각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끝이 났다. ‘그린마더스클럽’이 시청자들에 궁극적으로 전하고자한 메시지는 무엇일까.

“엄마들도 참 바쁘고 여자라는 것. 사실 초반에 보여졌을 때는 엄마로서 나오지만 가면 갈수록 각각의 한 여성으로 나와서 엄마 모습도 담기지만 과거 모습도 있고 혼자 돌파하는 장애물도 보여지면서 무조건 엄마라는 명패를 단 모습만이 아니라 엄마도 바쁘고 할 일이 많고 바쁜 개인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도전을 거듭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주민경. 데뷔 첫 주연작이기도 한 만큼 ‘그린마더스클럽’은 주민경에게 많은 것들을 처음 시도하게 해준 드라마였다. 새로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가 그려나갈 다음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저에게 첫 경험을 많이 안겨준 작품이다. 저는 나이에 국한되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 나이뿐만 아니라 여러 결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은데 그동안은 미혼으로서 모습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기혼자 모습에도 한 챕터를 열게 해준 작품. 이 다음에는 또 어떤 챕터가 열릴지 대중들이 궁금해했으면 좋겠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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