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감독 “송강호 듬직함 매일 느껴…조언에 감탄” [5분 인터뷰]

인터뷰 2022. 06.02(목)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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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배우 송강호에게 받은 도움을 언급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브로커’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제66회 칸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고, ‘어느 가족’으로 제71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3년 만에 ‘브로커’로 돌아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를 비롯해 이지은, 이주영과 특별한 여정을 함께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히 감독은 처음부터 송강호를 염두하고 시나리오를 집필한 만큼 송강호만이 그려낼 수 있는 인간적이면서 묵직한 내면까지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송강호와 함께 작업하며 신뢰가 쌓인 순간에 대해 “송강호 배우의 듬직함은 거의 매일 느꼈다”면서 “한국말 자체를 모르는 상황에서 어떤 신을 찍고, ‘오케이’를 한다고 해도 판단할 수 있는 건 대사의 의미, 이외의 것들이었다. 표정, 대사 리듬, 카메라 안에 담긴 것을 가지고 판단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컷을 한 뒤 송강호 배우가 와서 ‘전 테이크가 좋았던 것 같다’라는 식으로 본인의 감상을 바로바로 얘기해주셨다. 그 의견들이 편집할 때 굉장히 도움 됐다”면서 “촬영이 끝나면 그날 찍었던 신들을 연결한다. 다음날 아침이 되면 전날 연결된 편집본을 송강호가 와서 보고, 점심 휴식시간에 의견을 줬다. 유심히 비교해보라는 식으로 솔직하게 말해주더라. 그게 굉장히 참고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강호 배우도 이건 어디까지나 감독님이 최종 결정을 하는 거니까 참고로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런 확인 작업을 매일, 크랭크업 때까지 해주셨다. 그것이 큰 도움이 됐고, 좋은 조언이 됐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고레에다 감독은 “촬영이 끝난 뒤엔 편집 작업을 보러 오셨다.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하는 신도 처음엔 일련의 대사들을 쭉 말하는 식이었다. 중간에 끊는 게 어떠냐고 의견을 주시더라. 그렇게 하니 압도적으로 좋았다. 더빙룸까지 와서 얘기를 해주는 배우가 처음이라 드문 경험을 한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하면 이 작품 전체가 좋은 작품으로 갈 수 있는지 생각하는 배우라는 걸 느끼면서 감탄했다”라고 덧붙였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오는 8일 개봉.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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