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원 "'그린마더스클럽', 엄마가 된 어른들의 성장" [인터뷰]

인터뷰 2022. 06.03(금)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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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원
이요원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배우 이요원이 또 한 번 새로운 얼굴로 나타났다. 지금도 상위동에서 의연하게 살아가고 있을 이은표를 만나 이요원은 엄마로서, 배우로서 한 걸음 성장했다.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극본 신이원, 연출 라하나)은 초등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모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리는 드라마. 지난달 26일 자체 최고 시청률 6.1%(유료가구기준/닐슨코리아 제공)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 중 이요원은 자녀 사교육 커뮤니티에 막 입문한 신입 맘 이은표로 분했다. 아이 교육에 대해선 자신만의 소신을 지키려고 하는 한편 상위동 초등 커뮤니티를 뒤흔든 서진하(김규리)의 사망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로 열연을 펼쳤다.

엄마들의 수상한 관계망의 중심에서 흔들리지 않고 진실과 잃어버렸던 행복을 되찾은 이은표로 열연을 펼치며 이요원은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엄마들이 각자의 일상을 회복한 가운데 또 다른 신입맘에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이은표 모습으로 막을 내린 ‘그린마더스클럽’에서 못다한 이야기들을 이요원에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이요원 인터뷰 일문일답

▶종영 소감과 함께 드라마 인기를 실감하는가.

드라마를 이렇게 오래동안 찍어본 게 오랜만인 것 같다. 여유롭기도 했고, 호흡을 오래동안 유지해야 하는 게 힘들기도 했지만 즐거운 작업이었다. 방송 다음 날 넷플릭스 1위에 오른 것을 보면 ‘와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시는구나’ 느끼면서 그제야 실감을 하는 것 같다.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그린마더스클럽’의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연기에 집중 할 수 있도록 힘써주신 제작진분들 덕분에 행복하고 즐거운 현장 이었던 것 같다. 또래 배우들과의 작업이다 보니 더 현실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또한 즐거운 에너지가 가득한 배우들과 함께하니 항상 새로움의 과정이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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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마더스클럽’은 엄마들의 워맨스, 가족애, 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 드라마였다. 은표를 둘러싼 상황과 감정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한 점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이은표라는 인물은 굉장히 어렵게 다가온 것 같다. 은표의 개인적인 서사와 감정을 친절하게 보여주기엔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가 너무나 스펙타클 했기 때문에 더 고민하는 지점들이 많았다. 그래서 대본에 더 집중했고, 작가님이 써 주신 글들을 믿고 최대치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마지막 촬영을 마칠 때 까지 ‘은표는 왜 이랬을까’를 항상 생각한 것 같다.

▶극 중 은표와 루이의 관계가 시청자들에 설득되지 않은 지점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를 어떻게 이해하고자 했는지.

은표에게 루이는 첫사랑이며 가장 뜨겁게 사랑한 사람이다. 결혼까지 생각한. 그런데 진하의 남편으로 눈 앞에 나타났기 때문에 자존심 강한 은표는 대사처럼 먼저 물러났을 거다. 그 당시에 왜 나를 떠나 진하에게 갔는지 물어보지도 못했기에 다시 눈 앞에 나타났는데 결혼까지 한 사이로 나타나니, 둘만 있었던 세월은 지나 자녀를 둔 부모로 다시 보았으니 충분히 그런 질문을 할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그만큼 은표에게는 너무 큰 상처였기에. 물론 진하가 죽고나서 은표의 행동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리 친하지도 않은 춘희에게 본인의 과거를 너무 쉽게 말해버린 건 그동안의 은표 성격과는 조금 안 맞는다고 생각했지만, 사람은 때때로 큰 충격을 받으면 평소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 튀어나올 수도 있지않나. 드라마적인 장치를 위한 부분이기에 이러한 점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

▶극 중 함께했던 배우들과의 호흡은.

추자현 배우와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지만 데뷔 후 TV와 스크린에서 자주 보던 배우였기에 어색함은 없었던 것 같다. 프로다운 모습과 섬세한 연기는 제가 생각했던 춘희 모습 그대로였기 때문에 반가웠다. 김규리 배우와는 모델 활동을 해오는 시기부터 함께 성장한 언니여서 정말 친구 같았고, 오랜만에 만나도 그 모습 그대로라 시간이 거꾸로 간 것 같았다.

최재림 배우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뮤지컬 계에서는 누구나 다 아는 배우일 뿐만 아니라 실제 모습도 재웅과 많이 비슷해서 처음부터 어색함 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 워낙 성격이 밝고 유쾌해서 작품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최광록 배우는 연기가 처음이라고 하는데도 너무나 잘 해줬다. 외국어도 너무나 잘해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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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마더스클럽’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무엇일까.

회마다 복합적인 스토리가 담겨있는 작품이기에 저 또한 많이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던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단순히 엄마들의 이야기가 아닌 가족, 친구, 스릴러, 추리 등 다양한 스토리가 나온다. 결국은 엄마가 된 어른들의 성장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어느덧 데뷔 25년 차 배우가 됐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 계속 대중들을 만나고 싶은가.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만난 선생님들, 선배님들의 말씀이 실감난다. 정말 시간은 빨리 흐르는 거 같다. 그 동안 앞만 보며 꾸준히 많은 작품 활동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또 한 작품이 끝나니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시대의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인기가 좋아도 금방 새로운 걸 원하는 현 시대에 대한 아쉬움이랄까. 어떤 배우로 만나고 싶다기보다는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배우가 되길 항상 바란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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