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박지환 “장이수, 인간적이고 열심히 사는 사람” [인터뷰]

인터뷰 2022. 06.03(금)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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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박지환 인터뷰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영화를 더 맛깔스럽게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범죄도시’ 유니버스 공식 신스틸러 배우 박지환. 더욱 업그레이드 된 유머 코드로 돌아온 그다.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탈환(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하며 800만 관객을 향해 전력 질주 중인 ‘범지도시2’(감독 이상용)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지난 2017년 개봉된 ‘범죄도시’에서 이수파 두목 장이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각인 시킨 박지환이 ‘범죄도시2’에서 장이수로 다시 한 번 열연을 펼쳤다. 장이수는 가리봉동 사건 이후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위해 직업소개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인물.

“저 스스로 장이수의 4년을 생각해본 적 있어요. 그런 일들을 겪고, 많은 것들을 잃었을 거예요. ‘범죄도시’ 1편을 할 때도 그런 생각을 했죠. 이 사람은 참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고. 그 과정을 거친 후 자신이 할 일을 찾았을 거예요.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직업소개서, 브로커 비슷한 역할이라고 생각했죠. 2의 대본을 보고 그 과정을 연결시켰어요. 그것이 2에서 장이수를 연기하며 중심이 잡혔을 거라고 생각했죠. 2의 장이수는 ‘절실함’이었던 것 같아요. 감독님과도 그런 얘길 많이 했어요. 처음에는 돈가방을 배달하는 역할로 보일 수 있는 시나리오였어요. 감독님과 회의를 거치면서 장이수라면 돈에 욕심을 내지 않을까 싶었고, 은밀하게 마음에 품고 있는 것들을 가져갔죠. 단순한 상황에서 복잡한 것들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조금 더 긴장감이 생기지 않을까 하면서 연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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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수는 마석도와 또 다시 얽히면서 범죄 소탕 작전에 얼떨결에 합류한다. 특히 전편보다 업그레이드된 마동석과의 티키타카 케미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만든다.

“완성본을 보고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부담이 없다하면 거짓말이지만 ‘범죄도시’ 1편을 겪고 난 후 2의 모습은 가속이 붙었다는 생각이 들었죠. 리듬, 템포, 속도가 훌륭해진 것 같아요. 처음엔 시리즈에 참여하는 게 엄청 부담됐어요. 배우로서 시리즈 1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괜찮았던 역할이라 다시 한 번 연기하는 건 조금 부담이 있었죠. 막상 하기로 하고 나선 행복감이 밀려 왔어요. 이 인물을 언제 다시 만나보겠나 하면서 신나게 놀아보자고 했죠. 계곡에서 친구들과 마지막 방학을 즐기듯 놀았어요.”

전편과 180도 달라진 ‘짠내’ 가득한 모습이다. 박지환은 장이수를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하려고 했을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인간적으로 그리고 싶다고 했어요. 이 사람은 인간적으로 들어와야 이 이야기에 있어 풍성함이 배가되지 않을까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런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던 건 저만의 생각이 아닌, 모든 창작자들이 만들어낸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스태프들이 옷을 입혀주고, 헤어를 만들어주고, 상대 배역이 저를 바라봐주면서 만들 수 있었죠. 그 인물을 가지고 2로 오면서 장이수란 사람이 많이 보였어요. 장이수는 열심히 산 사람이에요. 굳이 어두운 일을 하지 않아도 열심히 사는 사람 같았죠. 나쁜 것들을 보여주기 보다는 짠내 나고, 열심히 살고, 최선을 다해 사는 사람이 이런 일을 겪었을 때 유머가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거기서 나오는 페이소스를 관객들이 느껴야 훨씬 더 가치 있는 코미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범죄도시2’는 전편의 가리봉동 소탕작전 4년 뒤를 배경으로 베트남까지 세계관을 확장했다. 화끈하고 살벌해진 압도적 스케일의 범죄 소탕 작전은 전편과는 색다른 재미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전무후무한 대한민국 대표 액션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한 ‘범죄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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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을 하면서도 앵콜 공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앙코르 공연이라는 건 작품이 성공적으로 끝마쳤다는 의미잖아요. 거기서 머무르느냐, 버전 업을 어떻게 끌어내느냐는 엄청 힘든 일이었어요. 시리즈2를 하면서도 그런 느낌이었죠. 그땐 나이가 어려서 두려움만 컸던 것 같아요. 요즘엔 즐기려 하죠. 두려움보다는 행복한 긴장감, 설렘이 더 커요. 어떻게 그리고, 도전해볼까라는 마음이 더 크죠.”

‘범죄도시2’는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최종 관객 수(755만 명)를 뛰어넘고, 새로운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개봉 첫날 천만 영화 ‘기생충’ 이후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개봉 15일 만에 역대 5월 개봉 영화 흥행 TOP2에 오르며 연일 흥행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상황.

“굉장히 기쁘고 감사드려요.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죠. 모든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했어요. 매 신, 한 컷 한 컷 기억이 나요. 그것들이 좋은 반응을 이끌 땐 설명을 못할 기분이에요. 많은 관객들과 함께 시너지가 나서 ‘붐’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박지환은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작한 마동석을 향해 “훌륭한 제작자”라고 극찬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1편에 이어 2편에도 참여한 그에게 ‘범죄도시’는 어떤 의미로 남을까.

“마동석 선배님은 본인 연기하기도 바쁜데 수많은 것들을 챙겨 가시는 분이에요. 그 어느 것 하나 거칠지 않죠. 선배님의 품이 얼마나 넓은지 가늠이 안 될 정도에요. 품이 넓은 훌륭한 제작자죠. 본인 연기할 땐 모든 역량을 쏟아내세요. 존경하지 않을 수 없죠. 정말 대단하세요. 그렇게 연기하면서 유통라인과 공장을 가동하면 쓰러지기 마련인데 그 힘이 무엇일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범죄도시’의 현장은 되게 평화로워요. 무언가를 거침없이 하도록 판을 깔아주시죠. 처음 들어왔던 배우도 긴장하고 왔다가 발을 담그면 자신의 역량을 터트려요. 1편 때도 그랬고, 2편에서도 마찬가지였죠. 자신이 상상하던 연기를 마음껏 펼쳐도 되는 현장이에요. 그게 ‘범죄도시’ 현장의 문화가 아닐까 싶어요. 편안하고, 되게 따뜻하죠. 행복할 수밖에 없는 현장이에요. 그래서 ‘범죄도시’ 시리즈는 저에게 정말 감사한 작품이에요. 저를 세상에 조금 알리게 한, 출발선에 올리게 한 작품이죠.”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ABO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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