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씽즈' 신영광PD의 뜨거운 도전 [인터뷰]

인터뷰 2022. 06.09(목)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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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광PD
신영광PD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하나의 목소리, 합창을 통해 희망을 전달하고 싶었다는 신영광PD. 그의 바람처럼 '뜨거운 씽어즈'는 다시 일어나 도전하는 우리네 인생과 이야기가 담긴 노래로 대중에게 뜨거운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다.

'뜨거운 씽어즈'(이하 '뜨싱즈')는 나이 총합 990살, 연기 경력 500년의 연륜 있는 시니어들의 용기 어린 합창 도전기를 담았다. 인생이 담긴 자기소개 곡부터 합창의 최소 단위 듀엣, 하나의 목소리로 감동을 안겼던 중창, 바람에 울고 노래에 울었던 버스킹, 그리고 ‘뜨씽즈’ 그 자체였던 이야기가 있는 노래의 힘을 보여줬던 백상예술대상 합창곡 ‘디스 이즈 미(This is me)’까지. 합창이라는 어려운 도전에 큰 용기를 내어 마음을 담았던 무대들은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신영광 PD는 최근 셀럽미디어와의 화상인터뷰를 통해 "모든 제작진들과 출연진들이 최선을 다해서 섭섭한 것보다 시원한 게 크다. 워낙 다들 최선을 다해서 더 뜨거울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서 아쉽지만 모두에게 좋은 선물이 된 프로그램이 된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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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도전하는 우리네 인생과 이야기가 담긴 노래로 뜨거운 화제를 일으켰던 '뜨싱즈.' 특히 김영옥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가 200만 조회수를 훌쩍 넘으며 시청자가 뽑은 대상 격인 최고의 영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방송이 나가기 전에 김영옥 선생님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선곡하고 연습 장면을 담은 장면을 모니터링하면서 울컥했다. 처음 느끼는 감정이었다. 에필로그를 보면서 초반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울컥하더라"

나이 총합 990살, 연기 경력 500년의 연륜 있는 시니어들의 용기 어린 합창 도전기는 감동과 재미가 가득했다. "영화나 드라마 같은 경우 주인공이 있고 조연이 있고 엑스트라가 있다. 우리는 예능프로그램이지만 출연자분들 모두를 주인공처럼 보이도록 노력했다. 한쪽으로 치우치려 하지 않고 한 명 한 명 담으려 했다. 모든 한 사람을 주인공으로 만들려다 보니까 힘들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배우들이 좋아하고 만족해서 고생해도 뿌듯하다"

김영옥·나문희를 필두로 서이숙, 김광규, 윤유선, 우미화, 우현, 장현성, 이병준, 이서환, 권인하, 정영주, 박준면, 이종혁, 최대철, 전현무까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다양한 나이대 배우들 조합에 방영전 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바. 신영광PD는 시니어 예능을 기획하려고 했기보다 그들의 삶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유연함을 느끼고 전하고자 했다.

"그분들이 화면에 섰을 때 어쩔 수 없이 삶의 무게가 묻어 나오는 것 같다. 억지로 담아내려고 하면 감정이 강요될 수 있어서 담담하게 노래하고 살아온 이야기들을 편하게 이야기했다. 툭툭 한마디씩 하더라도 좋은 말씀들을 하신다. 오히려 억지로 끌어내기보다 자연스럽게 보여주자 생각했다. 시니어 예능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한 건 아니다. 삶의 소중한 유연함을 느끼려고 기획했다. 거기서 시간과 삶을 어떻게 보여주는 게 좋을까, 어떤 사람들이 보여주는 게 좋을까 생각해서 프로그램에 맞는 출연자를 선택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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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쉽지 않았던 도전이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도전은 백상예술대상 생방송 축하공연이었다. 어려웠던 박자와 첫 소절이라는 중압감에도 틀리지 않고 훌륭히 해낸 김영옥과 나문희, 박치 악조건을 딛고 클라이맥스 고음 파트를 완벽하게 소화한 서이숙, 그리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전한 16인의 합창은 그야말로 각본 없는 환희의 드라마였다.

"우리끼리 무대도 좋긴 했지만 나이가 드신 분들이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생방송은 일반 가수들도 쉽지 않은 무대다. 도전적인 측면도 있었다. 관객들 앞에서 이 사람들이 메시지를 전달하면 큰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꼰대가 아닌 젊은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진짜 어른, 좋은 어른들의 진정성이 가득한 도전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한 '뜨싱즈'. 신영광PD 역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배움을 얻었다.

"김영옥, 나문희 선생님 두 분 다 너무 좋으신 분들이라 두 분한테 빠졌다. 오랜 우정 유지한 것도 대단하고 프로그램 중간중간 우여곡절있을 때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도 카리스마 있었다. 보면서 반성하게 됐다. 출연자들이 '뜨싱즈'를 하나의 작품으로 생각해서 이 안에서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신경쓰고 정말 열심히 하시더라. 시니어일수록 더 열심히 하는구나 생각했다. 거기에 맞춰서 더 열정 있게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다"

뜨거운 여정을 훌륭히 마친 ‘뜨씽즈’는 또 다른 도전을 기약하는 마무리로 시즌2를 기대케 했다. 앞으로도 좋은 메시지를 주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신영광PD. 그가 또 어떤 새로운 도전으로 감동을 안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열린 결말처럼 끝났다. 시즌2, 다음 프로그램이기보다는 ‘뜨씽즈’가 끝나면 뜨겁지 않아서 어떡하냐는 나문희 선생님 말에 김영옥 선생님이 “또 뜨거운 게 오지. 걱정말자. 뜨겁게 살자”라고 하시더라. 출연자들도 이렇게 마무리하면서 도전하는 게 좋지 않을까. 프로그램도 프로그램이지만 개인적으로도 뜨거워진 게 좋은 마무리였던 것 같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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