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용 감독이 밝힌 #천만돌파 #제작자 마동석 #범죄도시 3편 [인터뷰]

인터뷰 2022. 06.14(화)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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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이상용 감독 인터뷰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천만 관객 돌파를 가능하게 해주신 관객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어요. 아직 너무 비현실적이라서 실감이 나진 않는 것 같아요. 3편도 준비하고 있어서 정신이 없네요. 주변에서 축하인사는 많이 받긴 했는데 저에겐 다음 시리즈를 계속 만들어야할 의무가 있거든요.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드리고 싶어요.”

팬데믹 이후 첫 천만 돌파 영화다. 개봉 이후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역대 5월 개봉 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범죄도시2’. 그 중심에는 이상용 감독이 서있다.

‘범죄도시2’는 지난 주말, 대한민국 영화 사상 역대 28번째 천만 영화이자 팬데믹 이후 최초 천만 영화, 마동석 주연 기준 4번째 천만 영화 돌파 및 역대 20번째 천만 한국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 및 문화계에 단비를 뿌리며 멈추지 않는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천만 관객 돌파’에 질문이 쏠렸다. 이상용 감독은 믿기지 않는 현실에 감사한 마음을 거듭 나타냈다.

“천만 관객을 돌파 했을 때 ‘범죄도시’ 3편 배역들의 오디션을 보고 있었어요. 배우들에게 축하 문자를 받았죠. 스태프들도 축해줘서 고마웠어요. 3년 넘도록 기다리기도 했고, 고생했는데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분 좋은 하루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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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는 개봉 첫날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에 이어 ‘겨울왕국’(2014)과 ‘인터스텔라’(2014) 기록도 모두 넘어섰다. 이 같은 성적은 충무로에서 갖는 의미도 남다를 터.

“관객분들이 극장을 많이 찾아주신 부분이 또 다른 기쁨인 것 같아요. 코로나19 기간 동안 극장이 많이 침체됐죠. 예전만큼 투자가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어요. 이번 기회로 개봉하지 못한 영화들이 개봉했으면 해요. 투자들이 활발해지길 기대하는 마음도 있죠.”

‘범죄도시2’는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 ‘범죄도시’의 후속작이다. 688만명을 동원했던 ‘범죄도시’는 역대 청불 영화 흥행 TOP3에 등극해 범죄 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쓴 바. 후속작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부담감이 컸어요. 제 앞에 주어진 역할에 대해 충실하려고 노력했죠. 1편을 넘어서야 한다, 1편보다 잘 돼야 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시리즈를 만들 수 있게 주어진 기회에 ‘못 만든 영화는 아니다’라는 얘기를 듣고 싶었죠. 잘 만든 게 아닌, 욕은 먹지 말자는 생각으로 버텼어요. 1편의 강윤성 감독님, 마동석 배우, 제작자‧투자자 대표님들도 응원해주셨어요. 배우들과 1편을 같이 했던 스태프들도 도와줬죠.”

‘범죄도시’는 주먹 한 방으로 거침없이 범죄자들을 제압하는 괴물형사 마석도를 비롯해 가장 인상 깊은 악역의 탄생을 알린 장첸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화제를 모았다. 수많은 유행어와 패러디를 양산한 것은 물론, ‘범죄도시’만이 선사하는 통쾌한 액션으로 호평 받은 것. ‘범죄도시2’ 역시 전편을 뛰어넘는 액션 카타르시스로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시기적인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개봉 날짜를 받고 나서 코로나19가 풀릴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코로나가 맞게 풀렸어요. 관객들이 쌓인 스트레스를 영화를 보시면서 해소하신 것 같아요. 저희 영화가 가볍기도 하고, 액션도 통쾌하니까 같이 웃을 수 있었던 거죠. 팝콘도 먹으며 함께 보는 경험을 다시 되새기면서 잘 되지 않았나 싶어요. 마동석 배우를 비롯한 손석구, 박지환, 최귀화 배우들의 힘도 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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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는 전편의 가리봉동 소탕작전 4년 뒤를 배경으로 베트남까지 세계관을 확장했다. 금천서 강력반은 더욱 화끈하고 살벌해졌고, 범죄 소탕 작전 또한 전편과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제일 큰 차이는 배경이에요. 가리봉을 평정한 마석도가 해외로 나가면 어떻게 할 것인가 구상했죠. 수사 장소의 확장성을 차이점으로 뒀어요. 1편에서는 가리봉이 작지만 생소하고, 무서운 느낌을 줬고, 그 부분을 해외 관광지로 설정하면 어떨까 싶었어요. 그리고 마석도가 해외에 나가면서 수사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범죄자를 잡고 싶은 마음이 관객들에게 전달됐으면 했죠. 또 다른 차이점은 빌런이에요. 1편은 장첸과 그 덩어리들이었다면 2편은 강해상 혼자, 독고다이 느낌으로 묘사하려고 노력했어요. 해외에서 무리를 지어 있더라도 오래가지 않을 거고, 각자도생의 마음이 있지 않을까 싶었죠. 돈을 놓치기 싫어하는 범죄자라면 직선적이고, 빠르고, 무시무시한 빌런이지 않을까 하면서 작업했어요.”

괴물형사 마석도와 강렬하게 대립하는, 인간의 탈을 쓴 괴물 강해상 역에는 손석구가 분했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넷플릭스 ‘D.P’, 드라마 ‘멜로가 체질’ ‘60일 지정생존자’로 장르불문 압도적 존재감을 입증한 손석구는 장첸에 이어 오래도록 회자될 악역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손석구 배우님은 2019년 가을에 뵀어요. 제작사 대표님의 소개로 미팅을 했죠. 저는 처음에 잘 몰랐어요. ‘센스8’과 ‘지정생존자’ 작품을 보고 나서 매력적인 배우라고 생각해 만나게 됐죠. 눈빛이 여러 가지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되게 열정적이었어요. 저는 그 당시 압박감이 심했어요. ‘못 만들면 안 되는데’라는 강박관념이 셀 때였죠. 손석구 배우님은 강박관념 보다, 도전정신이 뛰어났어요. 그 부분이 많이 끌렸죠. ‘이 배우와 뭘 해도 나오겠다, 열심히 해보자’라고 해서 마음이 빼앗겼어요. 여러 이야기를 하고, 미팅도 했죠. 손석구 배우님은 베트남에도 같이 갔어요. 어떤 식으로 강해상이 살았을까 이야기하면서 베트남의 여러 장소를 두러봤죠. 그러면서 캐릭터를 구축해갔어요. 준비과정이 있었기에 손석구 배우가 잘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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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는 기획 당시부터 프랜차이즈를 염두해 두고 시작한 시리즈 작품이다. 시리즈의 정체성인 마동석이 직접 기획에 참여하며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의 초석을 다졌다. ‘범죄도시’의 조연출로 참여했던 이상용 감독을 필두로 제작진과 배우들이 다시 만나 완성된 ‘범죄도시2’다.

“마동석은 시나리오 단계, 캐스팅할 때도 그렇고 여러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액션 콘셉트 등 영화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아이디어가 많았어요. 스태프들, 상대 배우들까지 끌어안으시면서 작업하셨죠. 문제가 생겼을 때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기에 배울 점이 많았어요. 안 되는 걸 끝까지 물고 늘어질 수 없는 게 상업 영화 현장인데 문제 해결 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죠. 부정적인 에너지가 아닌, 모두가 합심해서 즐겁게 일하던 현장이었어요. 또 개봉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큰일이었거든요. 마동석 배우가 없었다면 개봉을 못했을 거예요. 그 힘이 컸죠. 8할은 마동석 배우 덕분이에요.”

‘범죄도시’ 시리즈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7월 본격 크랭크인을 앞둔 ‘범죄도시’ 3편은 ‘범죄도시2’에 이어 이상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편은 배경 자체가 금천서에서 마석도가 광역 수사대로 이전하는 이야기에요. 그러면서 새로운 팀이 꾸려질 것 같아요. 새로운 인물들과 같이 수사를 하게 되는 마석도 형사의 활약상을 볼 수 있죠. 빌런들도 야쿠자에요. 일본의 야쿠자들이 한국으로 넘어와서 범죄를 저지르죠. 범죄 소탕을 마석도가 하면서 박진감 넘치고, 통쾌한 액션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2편에서는 좁은 공간에서 액션을 했는데 3편은 카체이싱, 넓은 액션을 박진감 넘치게 촬영하려고 합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ABO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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