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수, '마녀2'에 진심인 이유 [인터뷰]

인터뷰 2022. 06.15(수)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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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수
조민수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마녀'는 하나의 팀 같이 느껴진다. 내 것 같은 느낌이 들고, 현장에 계속 있는 게 좋다."

'마녀 유니버스'의 확장이 본격 예고된 가운데 이 중심에는 조민수가 있다. 그는 전작과는 또 다른 인물로 변신해 다음을 궁금하게 했다.

'마녀'의 후속작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 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 마녀 프로젝트의 기원을 담은 이야기로 4년 만에 돌아왔다.

"너무 관객의 입장으로 봤다. 내 촬영분만 하고 끝나서 현장을 잘 보지 못해서 궁금했다. 관객이 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마녀2'에서는 감독님이 조금 더 생각대로 그린 거 같다. 주변의 반응 앞에 서사가 많아서 뭔가 했는데 다음이 궁금해졌다고 하더라. 소재를 많이 넣은 느낌이다."

조민수는 이번에 닥터 백의 쌍둥이 동생이자 마녀 프로젝트를 기획한 창시자 백총괄 역으로 분했다. 저돌적이고 탐욕스러워 보이는 닥터 백과는 또 다른 성격의 인물로 변신해 묵직한 존재감을 선사했다.

"닥터백도 매력적이었다. 자기밖에 모르고 자기가 최고라고 느끼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인간의 부류를 다 넣어서 연기했다. '마녀1' 마지막에서 닥터 백이 총을 맞을 때 표현에 대해 고민했었다. 남의 아픔을 못 느끼는 아이가 총 한 방에 엄청나게 아파하지 않나. 아픔을 극대화하려고 해 사악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런데 백총괄은 보여지는 게 없어서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하면서 닥터 백과 분리되는 연기를 하려고 했다. 안으로 단단하고, 닥터백이 안 가진 걸 연기하자고 했다. 오히려 백총괄이 더 무서울 거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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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이 앞서 다양한 캐릭터의 이야기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백총괄의 서사도 궁금해진다. 누구보다 조민수가 백총괄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백총괄의 이야기도 기대된다. 마녀의 시초는 무엇이고, 닥터 백은 어떻고 하는 이야기를 감독님과 많이 했었다. 백총괄이 모든 것의 숙주 같은 느낌으로 담겼으면 좋겠다. 내가 마녀일 수도 있지 않나. 과연 다양한 캐릭터 안에 최고의 마녀는 누구일까 싶다. 박훈정 감독님이 구자윤, 소녀를 만들어내는 걸 보면서 인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니었나 싶다. 인간의 이야기를 옮겨 놓은 듯하다."

범죄 누아르 '신세계'부터 '낙원의 밤' 등 매 작품 새로운 장르적 쾌감을 선사한 박훈정 감독의 두 번째 이야기 '마녀2'는 전편의 독특한 설정과 배경을 토대도 확장된 세계관, 더 강렬해진 액션을 구현했다. 다시 만난 박훈정 감독과 호흡은 어땠을까.

"감독님은 친구처럼 이야기해준다. 그 사이 감독님도 변한 거 같았다. 배우들에게 연기를 빼내려고 노력하더라. 또 박훈정 감독의 CG 디테일에 놀랐다. '어벤져스'나 날아다니는 영화를 좋아한다. 마블 시리즈를 보면 올라가고, 인간의 한계에 부딪힌 것을 보여주곤 하는데 CG 작업에 대한 재미를 느꼈다. 이제는 디테일이다. 그런 영화를 많이 본 입장에서 그런 부분의 액션이 부각돼 보여서 좋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더 방대해진 세계관은 물론이고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액션 구현 등을 통해 배우들은 "한국판 어벤져스가 탄생했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 바 있다. 조민수 역시 캐릭터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녀1' 때는 사람들이 '이 영화가 될까'라고 했었다. 워낙 액션 영화가 많고, 일반화된 느낌이었다. 우리화 시키는 게 중요하다. 우리만의 정서를 녹이고, 디테일한 부분을 담아낼 수 있을 거 같다. 다양한 캐릭터로 풍성한 이야기도 만들 수 있을 거 같다. 더 확장된 캐릭터를 통해 발걸음이 커진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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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마녀' 시리즈는 여성 원톱 액션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다미에 이어 신시아, 서은수 등이 '마녀2'에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강력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캐릭터라는 것은 사회 전반적인 흐름과 같이 가는 거 같다. 나 때는 직업군도 정해져 있었는데, 여자들이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나 이제는. '스우파' 친구들이 너무 멋있고 행복해 보이더라. 그런 과정이 이러한 역할에도 영향을 주는 거 같다. 여자, 남자가 아니라 사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아지는 거 같다. 이제는 넓어진 거 같아서 좋다. 점점 할 게 많아진 거 같다. 예전에 커리어우먼 역할을 많이 했는데 기자, 의사, 디자이너 정도였다. 이제는 그런 게 없어서 너무 좋은 거 같다."

조민수는 액션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는 '마녀 유니버스'에 대한 진심이 느껴졌다. 분량은 많지 않아 속상했다면서도 디테일한 캐릭터 연구와 후속에 대한 궁금증이 치솟았다.

"액션도 해보고 싶다. 안 해본 거 하면 재밌지 않나. 보고 있는데 너무 멋있더라. '마녀3' 나오게 하려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지나온 작품들도 다 좋았지만, '마녀'는 하나의 팀 같이 느껴진다. 내 거 같은 느낌이 든다. 흩어지지 않고 하나는 가지고 가는. 제목이 길게 가고 현장에 계속 있는 게 좋다. 그리고 어디에 붙여도 이야기가 되는 거 같다. 이 영화의 장점은 개연성을 찾고, 질문이 필요 없다. 넓게 갈 수 있다는 점이 재밌다."

'해피투게더', '모래시계', '피에타', '방법' 등 데뷔 36년 차 베테랑 배우인 조민수에게 익숙할 법하지만 '마녀'에 더 애정을 가지고 빠질 수 있었던 건 현장이었다. 그는 현장을 즐길 수 있었던 점으로 주변 스태프들을 꼽았다.

"다 아는 스태프여서 좋았다. 슬픈 직업이라는 생각할 때가 있다. 작품을 시작할 때 계속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 그다음 작품에서도 그렇고. 유대관계를 만드는 부분이 힘들더라. 그런데 이번에는 다 아는 사람이어서 좋더라. 처음에는 잘 보이려고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무너지지 않나. 무너져도 괜찮은 사람들과 있어서 좋았다. 많은 캐릭터가 나온 걸 정리해 준 사이드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있다. 영화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오는 15일 개봉을 앞둔 '마녀2'는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한층 확장된 세계관과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등장, 강력해진 액션으로 돌아온 '마녀2'의 흥행 성적이 더욱 기대되는 가운데 조민수는 '마녀2'를 한 마디로 '조민수'라고 말했다.

"'마녀는 조민수다'라고 느꼈으면 한다. 또 '마녀'를 보고 다양한 캐릭터를 콜렉트할 수 있는 마블 영화 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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