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인터뷰] '안나' 수지가 전한 #원작 #불안 #열심히 #결말

인터뷰 2022. 07.08(금)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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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수지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배우 수지가 '안나'를 완성해갔던 준비 과정들을 이야기했다. 5, 6회 공개를 앞두고 수지가 전한 다양한 '안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키워드에 담아봤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 수지는 극 중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여자, 유미와 안나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정한아 작가의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 '안나'는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리플리 증후군' 소재를 더해 거짓말로 얼룩진 삶을 살아가는 여자의 위태로운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에 수지는 수지만의 방식으로 안나에 접근했다. 수지는 "소설은 안 읽어봤다. 너무 달라서 읽지 않아도 됐고. 저도 더 혼란스러울까봐 소설은 안 읽기로 선택했다. 참고할 영화들은 많은데 상황이 다르다 보니 유미의 상황에서 계속 생각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유미의 관점에서 캐릭터 일기를 써봤다고. 수지는 "나를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됐고. 그런 유미의 생각에 집중하려고 일기를 썼다. 보통 일기를 3일 쓰고 못 쓰고 새로운 다이어리만 사다가 이번엔 작정하고 유미 마음을 기록하고 생각나는 생각을 적어보려고 했는데 그게 유미를 표현하는데 도움이 됐다"라며 "처음에는 그렇게 콘셉트를 잡고 유미처럼 썼는데 나중엔 수지 일기가 됐다. 수지가 본 유미의 모습들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떨칠 수 없는 불안감이 내재돼있는 유미의 감정은 은근히, 불현듯 드러나는게 관건이었다. 이에 수지는 본인이 느껴왔던, 혹은 느끼고 있는 불안들도 꺼내야 했다. 수지는 "저도 이 작품을 하면서 유미의 불안이 잘 느껴졌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나의 불안과도 마주해야 하는 건데 그런 작업들이 사실 웃기다고 생각했다. 나의 불안을 일을 할 때 끄집어 내서 연기를 한다는게 참 이상한 직업이구나 생각하기도 했고. 그런 작업이 유미를 이해하는데 많이 도움이 됐고 사람들은 누구나 불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갖고 있는 불안과 유미의 불안은 또 다르니까 그걸 잘 섞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늘 큰 불안을 느끼고 있다. 다만 내가 계속 생각하고 나에게 어떤 불안이 있는지를 알고 나니까 유미의 불안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도움이 됐고 수월하게 했던 것 같다"라며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호흡이나 불안한 눈동자라던지 그런 것들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이 불안하면 티를 안내려고 괜찮은 척 하는 그런 모습들이 유미의 불안 같아서 마음껏 표현하면서도 숨기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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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에게 개인적으로 공감이 갔던 부분이 있었을까. 수지는 지난 12년 간 쉼없이 달려온 시간을 회상했다. 숙면 시간이 3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거나 7일 내내 일하는 등 열정 하나로 버텨왔지만 지금 보면 20대에게는 꽤 벅찬 삶이었다.

수지는 20대 초 수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그는 "대충 살라고 하고 싶다. 왜냐하면 유미는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하지만 결국에 유미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거지 않나. 물론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열심히 할 것 같긴 하다"라며 "열심히 했기 때문에 운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그렇게 마음 먹어서 따라준 결과들이라 생각해서 돌아가도 열심히 할건데 마인드가 바뀐 상태에서 예전의 나를 바라본다면 안쓰러울 거다. 왜 그렇게까지 무언가 다 하려고 했을까. 욕심이 많았나보다.(웃음)"라며 웃어보였다.

수지는 '안나'의 마지막 회 관전 포인트도 짚었다. 마지막 회에서는 그동안 쌓아 올린 유미의 거짓말이 어떠한 후폭풍을 몰고 올지 기대를 높이는 바. 그는 "대본 보면서 가장 씁쓸한게 치열하게 자기 이익과 무언가 위해 열심히 거짓말하고 피곤하게 인생을 살아가는데 어느 순간부터 무언가 모든 의미를 잃어버린 순간이 찾아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주를 마주하고 나서 또 다른 불안이 시작돼서 유미가 짧게 나마 즐긴 시간이 없어지는데 무엇 때문에 이 짓을 하려고 여기까지 왔지? 이런 환멸감을 느끼게된다. 씁쓸하게 느껴졌고 그런 감정을 같이 생각하시면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비단 유미 뿐만 아니라 누구나 번아웃, 무기력해지고 그런 부질없어 하는 순간들이 올텐데 그런 순간이 유미에게 크게 다가온다. 벌려놓은 일이 너무 많아서 그 대비가 더 세게 느껴져서 안타까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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