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김윤진 “선우진, 파트2에서 시동건다” [인터뷰]

인터뷰 2022. 07.11(월)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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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김윤진 인터뷰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전 세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이 작품을 사랑하는 걸 알아서 큰 부담이 있었어요. 정말 ‘양날의 검’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손으로 상처가 나고 피가 흐를지 언정 꽉 잡은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가 각광받는 이 순간,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원작의 힘, 반응을 더하면 뜨거울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배우 김윤진에게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양날의 검’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그는 맨손으로 잡았다. 그의 도전과 선택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기자는 최근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공개 직후 김윤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다.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을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종이의 집’이 초반에 공개됐을 때 LA에 있었어요. 주변 친구들이 재밌게 봤다고 얘기해서 보게 됐죠. 그 다음날 일정이 있어서 1편만 보고 끝내야지 생각했는데 ‘한 편만 더’를 외치며 재밌게 봤죠. 시즌3가 나왔을 땐 제가 다른 작품을 하고 있어서 지장이 있을까봐 보는 걸 참기도 했어요. 이후 ‘공동경제구역’ 대본을 받게 됐고, 나머지를 볼까말까 고민하다 보지 않기로 했어요. 보지 않아도 몇 장면은 어제 본 것처럼 생생하게 기억이 날 정도였죠. 원작에서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줬어요. 이번 리메이크에서 우리 작품은 시즌1과 2를 압축해 빠른 전개로 한국적 매력을 더해 만든 작품이니까 원작을 보시 분들도 재밌게 보실 수 있고, 원작을 안 보신 분들은 훨씬 더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죠.”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김홍선 감독과 류용재 작가가 ‘라이어 게임’ ‘피리부는 사나이’에 이어 세 번째로 만난 작품이다. 원작 팬층이 두터웠던 ‘종이의 집’이었기에 리메이크 된 한국판에 김윤진이 가장 신경 썼던 점은 무엇일까.

“지금 시기는 저에게 기적과 꿈같은 일이에요. 오래 전에 마무리한 ‘로스트’ 이후 이런 날이 올 줄 몰랐죠. 그 드라마는 100개국에 방영됐는데 이번엔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개국에 작품을 보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아 기적과 같았어요. 그래서 조금 더 특별해요. 한국적인 매력도 많이 들어갔고요. 약간의 논란이 있었던 앞부분의 BTS 언급, 통일 등 도쿄와 베를린 캐릭터 설정이 원작과 다른 건 길게 봤을 때 우리의 강점이 될 거라 생각했어요. 저희만의 매력은 시즌1, 2를 압축해 원작이 가지고 있는 탄탄한 구조를 그대로 가지고 와서 저희의 색깔을 보여준 거죠. K콘텐츠에 관심이 많으신 전 세계인들에겐 신선하게 다가올 거라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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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진은 극중 강도단을 막기 위해 힘을 합친 남측 협상 전문가 선우진 역을 맡았다. 원작에선 이치아르 이투뇨가 연기한 라켈 무리요 경감 역이다.

“원작 그대로 가져오는 게 우리의 목적이었어요. 경감이 협상을 하기 전 머리를 묶는 디테일함도 그대로 가지고 왔죠. 인질들의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의 긴박함에서 협상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머리카락 한 올도 집중이 깨진다고 하더라고요. 집중을 하며 협상을 진행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했어요. 원작에서 그랬듯 저도 머리를 틀어 올렸죠. 원작 캐릭터와 가장 큰 차이점은 전 남편과 양육권을 두고 치열한 법정 다툼을 해요. 전작에서는 경찰이었지만 우리는 큰 권력을 가진 정치인으로 설정했죠. 유력한 대선주자,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남편이었어요. 파트2에서 우진에게 큰 영향을 미칠 예정이에요.”

김윤진, 유지태(교수 역)는 극중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교수는 강도단을 구성하고, 조폐국 밖에서 모든 지시를 내리는 인물. 정체가 발각될 위기를 넘긴 교수는 선우진과 아슬아슬한 연인 관계를 이어간다.

“지태 씨는 저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을 시작했어요. 영화 시사회나 시상식에서 얼굴을 보면 인사만 나누던 사이였죠. 그 외 친분은 없었어요. 유지태 배우님은 대단한 CF 스타였어요. 그때 그 시절에는 압도적인 인기를 끌던 청춘스타 이미지였죠. 그리고 영화 ‘올드보이’ 등에서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요. ‘공동경제구역’ 대본을 받았을 때 유일하게 캐스팅된 분은 유지태 씨였어요. 실제로 만나 작품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했고, 현장에선 완벽하게 교수로 변신해 도착하셨더라고요. 보자마자 ‘교수네?’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유지태 씨는 ‘메소드 배우’에요. 카메라가 꺼졌을 때도 감정을 유지하려고 하죠. 현장에서는 이 배역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분이에요. 연애 감정을 깊에 만들기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을 많이 하셨죠. 저를 진짜 여자친구처럼 다정하게 대해주셨어요. 부담스러울 정도로 감정을 느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주셨죠. 나이로는 후배지만 선배처럼 지태 씨에게 기대면서 촬영했어요. 늘 좋은 자극을 준 배우죠.”

두 사람은 파트1 말미, 강렬한 베드신을 선보이기도.

“덴버(김지훈)와 미선(이주빈)은 차곡차곡 감정을 쌓아 베드신이 그려져요. 우진과 교수는 서로 필요할 때만 찾는 이기적임이 있었죠. 노출의 수위조절은 크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그 장면을 찍기 위해 운동을 많이 했어요. 예쁜 이주빈 씨와 비교되지 않도록 말이죠. 하하. 결과적으로 비교가 됐지만 잔잔한 근육이 표현되도록 열심히 운동을 했어요. 아쉬운 건 지태 씨의 몸이 너무 좋았는데 캐릭터에 맞지 않아 보여주지 못한 점이에요. 그건 지태 씨의 배려였어요. 덴버와 미선 쪽으로 포커스가 가야했던 거죠. 지태 씨는 캐릭터에 맞게 상의를 입고 진행하겠다고 했어요. 어쨌든 제가 빛날 수 있게 배려를 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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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공개 3일 만에 3,374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한국 배경에 잘 어우러진다는 호평도 있지만 원작의 재미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혹평도 존재했다.

“저는 반응을 보는 편이에요. 도움이 되는 댓글이면 돌아보고, 고칠 부분을 생각하죠. 그래야 배우로서도 발전을 하니까요. 그런데 예상치 않은 얘기가 나왔더라고요. 통일, BTS 노래, 도쿄의 내레이션 등 지적이었어요.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나가는 작품이다 보니 작가님, 감독님, 제작사 분들이 굳이 선택한 이유는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들은 이 분야의 전문가잖아요. 혹평도 뜨거운 관심이라고 생각해요. 배우로서 좋은 반응이든, 나쁜 반응이든 무관심보다 감사하죠. 그걸 보고 배울 수 있는 점은 배우고, 고쳐나가려 해요.”

김윤진은 파트2에서 선우진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원작 팬층이 두터운데 ‘공동경제구역’에 출연한 이유는 선우진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어서였어요. 작가님이 좋은 캐릭터를 써주셨죠. 답답할 수 있는 부분들은 파트2에서 많이 정리돼요. 저는 파트2를 다 보시고 관객들이 선우진을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고, 기대돼요. 선우진의 활약은 이제부터 시동을 걸어요. 본격적으로 파트2에서의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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