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하비 "'마녀2', 새로운 시작의 기회가 된 작품" [인터뷰]

인터뷰 2022. 07.14(목)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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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하비
저스틴 하비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톰이 다시 부활하는 것처럼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해줬다. '마녀2'는 내 인생에서도 새로운 시작이 되도록 기회를 준 작품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배우 저스틴 하비가 영화 '마녀'의 후속작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2')이 남긴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개봉 후 관객수 27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마녀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저스틴 하비는 "감사한 마음이 크다. 영화가 흥행 중이라 행복하다"며 "드디어 나왔다. 그동안 너무 기대했고, 처음 봤을 때 너무 떨려서 전체적으로 집중을 못 했다. 그래서 영화를 세 번이나 봤다. 세 번째 봤을 때 비로소 영화에 백프로 빠져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MBC에브리원 예능 '대한외국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로 이름을 알린 저스틴 하비는 영화 '백두산'에서 단역 출연, '마녀2'에서 신스틸러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그는 "'백두산' 촬영을 4일 했는데 1초 밖에 안 나와서 아쉬웠다. 그런데 '마녀2' 대본을 봤더니 분량이 엄청 많더라. 좋기도 했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준비해야 했다. 무엇보다 도전할 수 있어서 신나고 흥분됐다"고 이야기했다.

분량이 많았던 만큼 부담감도 컸다. 저스틴 하비는 "첫 작품이기도 하고, '마녀1'이 워낙 인기가 있어서 '마녀2'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이 있을 거 같아 부담됐다. 글로벌 영화라서 못 하면 어떻게 하지 싶었다. 그런데 반응이 긍정적이라서 다행이다 싶었다"고 말했다.

현장에 익숙하지 않았던 그는 박훈정 감독의 섬세한 디렉팅에 감동을 받기도 했다. 저스틴은 "감독님께서는 엄청 꼼꼼하신 분이다.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자주 연락드리면서 도움을 요청했는데, 처음이기도 하고 외국인인 나를 많이 신경 써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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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조현(서은수)의 부하이자 본사 소속 요원 톰 역을 맡은 저스틴은 소녀(신시아)를 쫓는 토우팸에 맞서 화려하고 강렬한 액션을 스턴트맨 없이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는 "힘든 걸 좋아하는 편이다. 액션 트레이닝을 좋아해서 힘든 거보다 좋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크로스핏도 했었고, 촬영 전 액션 스쿨에서 많은 준비를 했었다. 총 쏘는 장면은 어렵지 않았다. '백두산'에서 저격수로 나오기도 했고, 고향인 남아공에서도 경험이 있었다"며 "그런데 문짝 액션신은 CG가 아니라 소품으로 직접 연기한 거다. 진짜 무거웠다. 외국인이라 스턴트맨이 없어서 직접 다 연기해야 했다. 좋아하기도 해서 다 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평소 한국어를 잘하는 그는 '마녀2'에서는 서투른 척 연기를 해야 했다. 저스틴은 "톰은 전혀 한국어를 못하는 역할이었다. '욕쟁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너무 자연스러워서 못 하는 척을 해야 했다"며 "또 덩치가 큰 역할이라 몸을 키우기 위해 계속 밥을 먹어야 해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저스틴은 액션뿐만 아니라 조현과의 케미로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코믹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티키타카를 보여주며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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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서은수와 많이 친해졌다. 그전에 자주 만나서 대본 얘기도 하고 액션 연습도 같이하면서 이미 편해진 사이였다. 같이 큰 작품을 찍어서 감사하다. 서로 많이 도와주면서 좋은 경험이 됐다"며 "현장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 부분에서 많이 도움을 받았던 거 같다. 영어 대사하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촬영에 들어가니까 전문적으로 잘하더라"라고 밝혔다.

'마녀' 시리즈가 연달아 흥행하면서 속편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저스틴 하비는 "시즌3가 나오면 좋을 거 같다. 중요한 캐릭터가 꽤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시리즈로 계속 나오면 재밌을 거 같다"면서 "조현과 톰의 개인 스토리도 생각해봤다. 갑자기 한국어도 유창하게 되면서 톰이 한국말을 하는 것도 재밌을 거 같다. 톰 없는 조현은 안 된다. 원플러스 원이지 않나"라고 웃었다.

법을 공부하고 변호사를 꿈꾸던 중 여행으로 한국에 오게 됐다. 그렇게 한국에 거주한 지 7년이 됐다. 안정적인 직업을 포기하고 한국에 정착한 그는 다양한 일에 도전했고, 그 마지막은 어릴적 꿈이었던 배우였다.

저스틴은 "인생 참 신기하다. 하고 싶었던 걸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번에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할 것"이라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건 두렵지만 동기부여가 되는 거 같다. 두려움이 없으면 더 열심히 하지 못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낸 저스틴은 캐릭터에 그대로 녹아들 수 있는 배우를 꿈꾼다. 그는 "다니엘 데이루이스처럼 캐릭터를 볼 때 그대로 녹아드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한국 배우로는 유아인이 그런 거 같다. 캐릭터를 존중하는 게 느껴진다. 100퍼센트 빠져든 느낌"이라고 전했다. 또 "남아공 출신의 할리우드 배우 샤를리즈 테런 다음으로 유명한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저스틴에게 '마녀2'는 많은 것을 남겼다. 함께 연기한 동료 배우들은 물론 첫 현장인 만큼 배움도 컸다. 그런 '마녀2'에 대해 "액션이랑 캐릭터 세계관이 대단하다. 한국에서 그런 영화가 많이 없어서 첫 세계관 영화가 되기에 좋은 거 같다"며 "톰이 계속 부활하는 것처럼 내 인생에서도 새로운 시작이 되도록 기회를 준 작품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앤드마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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