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김지훈 “파트2 덴버, 매력 무르익을 것” [인터뷰]

인터뷰 2022. 07.15(금)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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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김지훈 인터뷰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덴버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시간과 노력,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부었어요. ‘김지훈의 다른 모습을 발견했다, 원작에 비해 매력이 꿀리지 않는다’는 평을 바라고 열심히 작품에 임했죠. 너무 감사한 일이에요.”

그의 노력이 통한 것일까. 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이다. 익숙함을 벗어 던져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배우 김지훈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다. 김지훈은 극중 길거리 싸움꾼 출신 덴버 역을 맡았다. 스페인 원작 ‘종이의 집’에서 덴버는 특유의 웃음소리로 큰 인기를 끈 캐릭터다.

“원작은 물론, 캐릭터 자체도 유니크 하고, 워낙 큰 사랑을 받아서 부담이 없을 순 없었어요. 어쩔 수 없이 비교 당해야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었죠. 부담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대본을 받고 부담을 덜 수 있었어요. 언어, 정서, 주어진 상황과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캐릭터가 될 수 없다고 느껴졌죠. 원작이 있지만 대본 안의 덴버를 충실하게 해석하고, 표현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덴버의 ‘아하하하’라는 웃음소리는 캐릭터를 대표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원작처럼 살리지 않는다면 팬들이 아쉬워할 거란 생각에 살리게 됐죠.”

덴버는 의리 있고, 호탕한 성격의 소유자다. 김지훈은 덴버의 매력으로 “순수함”을 꼽았다.

“덴버는 순수하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정의로움을 가지고 있어요. 굉장히 거칠고, 상남자 다운 매력이 있지만 사랑하는 여자에겐 순수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죠. 다른 캐릭터들은 시종일관 진지하지만 덴버는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편하고, 위트 있게 얘기하는 캐릭터에요. 긴박감 있는 상황 속 ‘쉼표’ 같은 역할이죠. 그게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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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는 투박한 부산 사투리를 구사한다. 처음으로 사투리 연기를 선보인 김지훈에게 덴버는 ‘도전’이었을 터.

“힘들었어요. 새로운 멤버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죠. 그래서 미리 사투리 연습을 했어요. 경상도 출신 배우들과 함께 외국어 과외 하듯 문장 하나하나, 사투리 억양 등을 연습했죠. 하다보면 감이 생겨서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나 사투리의 변화무쌍함은 예측이 불가능하더라고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을 때 새로운 대사들을 하면 다 틀렸다고 할 정도였어요. 외국어처럼 어려웠죠. 사투리도 사람마다 여러 톤이 있잖아요. 표준어 느낌의 사투리 보다는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느낌의 사투리를 배웠으면 했어요. 그래서 쌈디 씨를 찾아 갔어요. TV에서 봤던 쌈디 씨의 사투리가 덴버와 잘 어울릴 거란 생각이 들었죠. 공들여 연습한 사투리였어요.”

기억에 남는 호평도 ‘사투리 연기’를 언급했다.

“사투리를 신경 써서 열심히 준비했어요. 사투리에 대한 평가들을 귀 기울여 듣고 있죠. 기억에 남는 댓글도 사투리 연기였어요. 한 네티즌 분이 ‘제가 부산 출신인데 덴버 씨는 부산 사람인가요? 저는 부산 사람 같은데 남편은 아니라고 해서 싸우고 있어요’라고 하시더라고요. 헷갈릴 정도면 선방한 거라고 생각해 보람을 느꼈어요. 그 호평이 뇌리에 남았죠.”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덴버와 미선(이주빈)의 로맨스다. 두 사람은 미묘한 감정을 나누다 극 후반, 수위 높은 베드신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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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베드신은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어요. 베드신을 앞두고 두 달 전부터 촬영장에서 ‘어떡할 거예요?’라며 서로 걱정했었죠. 촬영 시작 전부터 미선과 덴버의 베드신은 파격적으로 갈 거라고 합의를 하고 갔거든요. 알고 갔지만 안 해본 것들이라 걱정이 있었어요. 촬영할 때는 감정에 집중해서 열심히 연기했어요. 생각보다 촬영을 빨리 끝낼 수 있었죠.”

2002년 KBS 드라마 ‘러빙 유’로 데뷔한 김지훈은 드라마 ‘결혼의 여신’ ‘왔다! 장보리’ ‘도둑놈, 도둑님’ ‘부잣집 아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일일, 주말드라마에 자주 얼굴을 보였던 그이기에 ‘실장님’ 이미지가 강했던 바. 그러나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덴버 역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 ‘김지훈의 재발견’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그다.

“덴버 역과 이전에 ‘악의 꽃’까지 보여준 모습까지 상반된 느낌이 있다고 생각해요. 감독님께서도 제가 해 온 역할과 덴버의 상반된 지점이 있어 잘해낼 수 있겠다는 믿음을 가지신 것 같아요. 감독님에게 덴버를 잘 할 수 있다고 어필하기도 했죠.”

김지훈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파트2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덴버의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트1 보다 2에서 훨씬 더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파트2로 가면 덴버의 역할이 조금 더 무르익지 않을까 싶어요. 파트1 보다 훨씬 더 재밌고, 쫄깃하거든요. 다양한 감정이 모여 폭발하는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거예요.”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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