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1부 김우빈, 그가 믿는 ‘기적’ [인터뷰]

인터뷰 2022. 07.29(금)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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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1부 김우빈 인터뷰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저는 늘 미래에 살았어요. 지금에 충실하고 싶어요. 1년 뒤 나를 상상하고, 채찍질하며 살았죠. 지나고 보니 찰나가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늘 미래에만 있어서. 그만큼 저를 못살게 굴었어요. 지금은 제 앞에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해요. 또 매 작품마다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반가운 복귀다.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이어 영화 ‘외계+인’ 1부(감독 최동훈)까지. 그동안의 공백에 응답하고,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하듯 ‘열일’을 예고한 배우 김우빈이다.

김우빈의 6년 만에 복귀작 ‘외계+인’ 1부는 인간의 몸에 가둬진 외계인 죄수의 탈옥을 막기 위해 631년 전으로 가게 된 가드와 이안이 얼치기 도사 무륵, 그리고 신선들과 함께 외계인에 맞서 모든 것의 열쇠인 신검을 차지하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우빈은 극중 외계인 죄수 호송을 관리하는 가드 역을 맡았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상상을 많이 해야 하니까 어려웠어요. 우리가 영화로 볼 때는 너무 쉬운 이야기지만 글과 그림 하나하나, 없는 걸 만들어내서 읽어야하니까 어려웠죠. 그만큼 이해하는데도 쉽지 않았어요. 1부와 2부를 읽는데 8시간이 걸렸죠. 두 번째, 그림을 그려놓은 상태에서 보니까 재밌더라고요. 엄청난 이야기였고, ‘감독님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길래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내시지?’라며 놀랐어요. 얼른 촬영을 시작하고 싶었죠. 가드와 썬더를 어떻게 표현해야 재밌을까 고민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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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은 최동훈 감독의 ‘도청’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었다. ‘도청’을 준비하던 2017년 비인두암을 진단받고, 활동을 중단하면서 ‘도청’ 제작은 무기한 연기됐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비인두암 완치 판정 후 최동훈 감독이 ‘외계+인’을 제안한 것.

“감독님에게 마냥 감사해요. ‘도청’이라는 작품으로 만났을 때 너무 행복했죠. 최동훈 감독님과 영화를 다하고, ‘성공했다’고 생각했죠. 함께할 때 너무 행복했어요. 그러던 와중에 중단이 되고, 감독님께서는 다른 배우와 촬영하지 않겠다고 하셨죠. 영화를 중단한다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잖아요. 이미 프리 프로덕션이 어느 정도 시작됐고, 영화를 중단하면 손해가 꽤 있는 상황이었죠. 그럼에도 다른 배우와 촬영하고 싶지 않고, 중단하겠다며 큰 결정을 해주셨어요.”

그렇기에 ‘외계+인’은 김우빈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을 터. 그는 첫 촬영 현장을 회상하며 떨리고, 설렜던 감정을 전했다.

“며칠 전부터 잠이 안 왔어요. 긴장이 됐지만 설렘과 기대로 가득했죠. 내가 예전처럼 잘 움직일 수 있을까 고민도 됐어요. 그런 마음으로 현장에 갔는데 스태프들이 따뜻한 눈빛, 박수로 맞아주셨어요. 첫 슬레이트를 치기 직전 가슴 두근거림이 오래 기억에 남고,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준열이 형과 태리가 촬영이 없었는데 직접 차를 몰고 대전까지 와주기도 했어요. 그때 사실 별로 안 친했을 때인데 응원하러 와준 게 너무 감동적이었죠. 최근 ‘택배기사’ 촬영 세트에 갔는데 그날이 생각나서 몽글몽글해졌어요.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웠고, 오래 간직하겠다고 그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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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이 분한 가드는 냉철한 판단력 아래 임무 수행에 충실하며 살아간다. 특히 1인 4역 연기를 선보인 그는 ‘김우빈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시나리오에는 여러 명의 썬더가 등장한다고 되어 있었어요. 감독님께서 생각을 많이 안 해놓으셨던 장면이라 하나하나 고민을 했죠. 몇 명이 등장하고,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것인가, 나온다면 어떤 포즈와 몸짓일까 등을 생각하며 거기에 맞춰 캐릭터를 만들어갔어요. 캐릭터 차이점을 둘 때는 각 인물이 가진 기운이 다를 거라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그 기운에 집중하려고 했어요. 가드는 아래쪽에 깔린 기운이라면 썬더는 날아다녔으면 했어요. 그 기운을 느끼려고 하니까 그들의 목소리가 조금 다르게 나오고, 호흡도 다르게 나오더라고요. 의상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이것저것 입으면서 가드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했어요. 셔츠를 입었을 땐 자유로워지고, 까불게 됐죠. 여러 시안들을 찾아보면서 ‘낭만 썬더’와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우빈은 와이어를 비롯한 고난도 특수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동시에 어린 이안 역의 최유리와 둘도 없는 ‘부녀 케미’를 선보인 그다.

“걱정을 많이 했어요.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이라서요. 아무리 상상한다고 해도 직접 경험과 다르잖아요. 걱정하면서 유리를 만났는데 자체가 사랑스러운 친구더라고요. 많은 걸 가진 친구라서 다치지 않고, 상처받지 않았으면 해요. 그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고, 연기했죠. 유해진 선배님께서 ‘승리호’에서 로봇이었잖아요. ‘선배님 저도 로봇입니다’ 하니까 ‘너도 로봇이니?’ 하시더라고요. 최동훈 감독님과 ‘도둑들’로 함께 촬영했기에 ‘잘 될 거야, 즐겁게 촬영할 거야’라고 해주셨어요. 그래서 뭔가를 표현하려고 애쓰진 않았어요. 상대 배우로 느끼고, 상황에 충실하려고 했죠. 제 마음에 집중하려고 했고요. ‘내가 가드라면 어떤 행동을 할까’라며 최대한 나의 마음, 기운, 심장박동을 느끼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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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에게 ‘외계+인’은 “인연에 관한 작품”이라고 했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알린 작품일 터.

“‘외계+인’은 제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힘이 됐어요. 많은 곳에서 다양한 이유로 힘을 얻잖아요. 감독님의 ‘도청’ 프로젝트 중단 후 얼른 건강해져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다시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죠. 개인적인 일을 떠나 배우와 감독으로 본다면 다시 작업하고 싶어요. 그의 열정, 지휘능력, 스태프와 배우들을 사랑하는 애정 등 배우가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받아들일까를 고민하시는 분이죠. 그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기적’을 믿는다고 밝힌 김우빈. 기적은 현실이 됐다. 이제, 다시, 본격적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그의 앞날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너무 아팠던 순간은 기억이 나지 않아요. 좋은 것만 남았죠. 감사하고, 행복한 것들 만요. 내가 현재에 집중할 수 있는 것들, 그래서 행복지수가 올라가 있어요. 자주 그런 생각을 해요. ‘오늘보다 더 잘 살 자신은 없다’고. 그만큼 그때그때 집중하고, 즐기려고 해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기도해주신 마음을 간직하려고 해요. 자기 전에 매일 기도하죠. 더 많은 기적이 일어날 수있게. 그 기적을 믿어요.”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에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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