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공조2’, 피로회복제 같은 영화되길” [인터뷰]

인터뷰 2022. 09.02(금)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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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2' 유해진 인터뷰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업그레이드 된 ‘재미’와 ‘케미’다. 여기에 액션 연기까지 장착했다. 완벽한 ‘캐아일체(캐릭터+물아일체)’로 돌아온 배우 유해진이다.

유해진은 최근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 이하 ‘공조2’) 개봉을 앞두고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19년 개봉된 ‘봉오동 전투’ 이후 3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알린 유해진.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면 인터뷰에서 화상 인터뷰로 바뀐 취재 환경에 낯설어하며 긴장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곧 중간 중간, 웃음을 자아내는 농담으로 딱딱한 분위기를 환기시키기도. “아침 식사는 하셨나요?”라고 기자들에게 물은 그는 ‘공조2’ 개봉을 앞둔 소감을 천천히 이어갔다.

“걱정되는 부분은 우려먹는다는 것이었어요. 전편에 기대서 구성이 되어있으면 어떡하나 걱정했죠. 그런 것 때문에 속편을 선호하진 않아요. 1편보다는 2편이 뭔가 부족한 게 있는 듯 하고, 그런 걱정이 있었죠. 그러나 기대되는 건 ‘해적’을 했던 감독님과 같이 한다는 것이었어요. 이석훈 감독님과 ‘해적’을 함께 한 경험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 영화에 참여하게 됐어요.”

‘공조2’는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유해진이 분한 강진태는 철령과 공조 수사 이후 예기치 못한 업무 실수로 사이버수사대에 전출된 뒤 광수대로의 복귀를 위해 철령과의 새로운 공조에 나서는 인물이다.

“1편에 이어 2편의 연속성이 있어요. 1편의 소소한 웃음이 담긴, 낯설지 않은 강진태였죠. 저의 목적은 1편을 보신 분들에게 낯설지 않게 다가가는 것이었어요. 삼각 공조에서 철령과 잭 사이, 다리 역할을 하잖아요. 이 영화에서 제 몫인 것 같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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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남북 최초의 비공식 공조수사라는 신선한 설정고 현빈, 유해진의 유쾌한 케미로 781만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공조’. 속편 ‘공조2’에서 다시 한 번 현빈과 호흡을 맞추게 된 유해진은 한층 더 끈끈해진 브로맨스를 선보인다.

“1편 때는 현빈이라는 배우와 (연기를) 한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2편에서는 ‘빈이와 하는 구나’ 생각했죠. ‘빈아 잘 지냈어? 슛 들어가시죠’라고 자연스럽게 했죠. 자주는 아니었지만 중간 중간 만나서 운동도 했더니 아무렇지 않게 반가웠어요. 호들갑스럽게 반가운 게 아닌, 편한 반가움이었죠. 현빈 씨가 되게 재밌어졌더라고요. 서로 관계가 편해져서 그런 것도 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현빈 씨도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여유로움이 느껴졌어요. 일상생활에서도 더 재밌어졌고요.”

유해진은 현빈과 함께 새로운 인물 다니엘 헤니와 삼각 공조를 펼친다. 국적 불문, 세대 불문, 3배 더 높아진 케미와 재미다.

“걱정은 없었어요. 잭이 들어오면 어떤 시너지가 있을까 기대됐죠. 빈이와 제가 한 1편도 재밌었지만 다니엘이 들어오면서 얘기도 풍성해졌다고 생각해요. 효과도 좋았죠. 다니엘 헤니 씨는 젠틀하고, 몸에 밴 매너가 너무 좋았어요. 아주 건강한 생각이 되게 부럽고, 흉내 내고 싶기도 했죠. 다니엘 헤니 씨와 촬영 중간중간 빈이와 농담도 재밌게 했어요. 한국말 실력에 놀랐죠. 집에 있는 강아지와 대화한다는데 공부를 많이 한 것 같더라고요. 그 부분에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영화 ‘전우치’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베테랑’ ‘럭키’ ‘완벽한 타인’ 등 특유의 존재감과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유해진. 그렇기에 ‘유해진이 나오면 재밌다’라는 평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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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작품 선택은 늘 같은 것 같아요. ‘재미있냐, 없냐’의 차이죠. ‘재미’가 ‘웃음’만 얘기하는 게 아닌, 감동, 생각할 거리도 포함돼요. 무리 없이, 목적에 가기 위한 작품이 선택 기준이 되는 거죠. 애드리브에 대한 기대보다는 어떻게 장면에 녹을 수 있을까, 어떻게 그 신에 융해되어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해요. 제가 작품에 윤활유이길 바라는 거죠. 그렇게 톤이 정해지는 것 같아요.”

이석훈 감독과 2014년 개봉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함께 작업했던 유해진은 ‘공조2’로 재회하게 됐다.

“감독님이 되게 점잖으셔요. 평소 말도 조곤조곤하시고, ‘해적’ 때 큰 바다 액션신이 있어도 조용히 ‘컷’을 외치셨죠. 점잖으셔서 어떻게 큰 액션을 핸들링할까 걱정이었죠. 그런데 액션뿐만 아니라 코믹적인 부분을 잘 캐시하시더라고요. 이번에도 같은 쪽이었어요. 감독님은 유해진이 이렇다는 걸 잘 아시기 때문에 소통하는데 편했던 것 같아요.”

오는 7일 개봉을 앞둔 ‘공조2’는 추석 연휴 유일한 개봉작이다. 쟁쟁한 경쟁작 없이 홀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 것. 또 ‘속편은 별로다’라는 속설이 있는 만큼 흥행에 대한 부담도 다가올 터. 유해진은 ‘공조2’가 관객들에게 어떤 영화로 다가가길 바랄까.

“영화를 스코어로만 말하는 건 조금 그렇지만, 같이 고생한 분들이 보람을 찾을 정도면 좋겠어요. 관객들에게 얻고 싶은 반응은 ‘재밌게 봤다’죠. ‘피로회복제’같은 영화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가볍게, 재밌게 본 그런 영화가 됐으면 해요.”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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