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②] '수리남' 하정우 "해커 검거 일조한 경험? 너무 잡고 싶어서"

인터뷰 2022. 09.15(목)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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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하정우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배우 하정우가 해킹범 검거에 일조했던 사건을 회상했다.

하정우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감독 윤종빈) 공개를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하정우는 극 중 큰돈을 벌기 위해 온 수리남에서 전요환(황정민)으로 인해 마약사범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수감된 후 국정원 비밀 작전에 합류하는 강인구 역으로 분했다.

강인구는 전요환과 함께 사업을 추진해 신임을 얻는가하면 차이나타운의 지배자 첸진(장첸)과도 긴밀히 거래, 국정원에 조력하는 조건을 제시하는 등 협상에 능한 인물로 그려졌다. 재치있는 언변과 눈치 빠른 순발력으로 위기를 모면한 강인구는 평소 남다른 입담을 자랑한 하정우와도 제법 닮았다. 또 의도치 않게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데 조력자가 된 경험도.

이에 지난 2020년 해킹범 검거에 일조했던 하정우가 해커와 나눴던 대화 내용도 재조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정우는 “‘클로젯’ 이후로 밝혀졌을건데 아마 12월 ‘백두산’ 개봉을 앞두고 ‘보스턴 1947’ 촬영하고 바빴을 때였다. 협박범과 대화하고 저는 이틀 만에 경찰서를 찾아가서 ‘나는 다 공개해도 된다’고 했다”라며 “7년 동안 썼던 휴대폰을 줬다. 너무 잡고 싶어서. 끝까지 버텼다. 그리고 나서 2020년 3월에 일당이 잡혔더라. 내용이 어떻게 유출됐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일단락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웃픈’ 해프닝으로 말할 수 있으나 당시 하정우는 이 사건으로 심적인 스트레스도 컸다. 그럼에도 해커와 침착하게 연락하며, 수사에 도움을 준 것은 오로지 작품에 대한 그의 책임감 때문이었다. 하정우는 “‘백두산’ 개봉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 이런 게 이슈가 돼서 개봉을 망칠 수 없었다. ‘보스턴’도 막바지 촬영하는데 그게 저를 지탱해준 것 같다. 휘말리지 않게”라며 “첫 번째 목표는 이걸로 ‘보스턴’ 촬영을 망치게 할 순 없다. 두 번째는 ‘백두산’ 개봉 날 첫 주 주말까지만 버티자였다”라고 밝혔다.

‘수리남’은 ‘프로포폴 불법투약’ 논란 이후 하정우의 2년 만에 복귀작이다. 공개가 되기 전부터 자연스레 그의 복귀에 관심이 쏠린 바. 또 이로 인해 작품에 피해가 가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의 마음도 있었을 터. 그러자 하정우는 작품에 대한 관심과 반응은 온전히 대중에 맡기고자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하정우는 “계획대로 되는 일도 없고 마음대로 되는 일도 없고 내 의도와 생각대로 되는 것도 아니더라.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 이야기해봤자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 시기였다. 분명히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젠가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배우로서 더 성장하고 이뤄내는 집중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수리남’은 지난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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