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벳'의 10년, 모든 걸 쏟아부은 피날레[무대 SHOUT]

방송 2022. 09.29(목)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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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엘리자벳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10년간의 노하우를 집대성했다.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모든 걸 쏟아부은 뮤지컬 '엘리자벳'이다.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인물, 황후 '엘리자벳'의 드라마틱한 인생에 '죽음(Der Tod)'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역사적 사실에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시킨 매혹적인 스토리로 전 세계를 열광시킨 스테디셀러 대작. 2012년 초연 당시 단숨에 15만 관객을 동원하고 각종 뮤지컬 어워즈의 상을 석권한 작품은 이후 매 시즌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매진을 기록, 흥행 전설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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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사랑받은 작품에는 이유가 있다. '엘리자벳'이 그런 작품이다. 이를 증명하듯 '엘리자벳'은 서사와 음악, 무대예술의 3박자가 조화를 이룬다. 가장 먼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건 합스부르크 왕가를 재현한 세트다. 관객들로 하여금 웅장했던 역사 속으로 단숨에 빠져들게 한다. 한국 프로덕션의 상징인 이중 회전무대, 3개의 리프트, 11미터에 달하는 브릿지 등의 무대연출도 압도적이다.

'엘리자벳' 하면 빠질 수 없는 유명한 넘버 1막 엔딩곡 '나는 나만의 것' 역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자유와 사랑을 갈망하는 엘리자벳이 왕실 생활로 인해 응축된 갈등을 폭발적인 고음으로 터트린다. '살아있는 엘리자벳 황후'로 불리는 옥주현의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폭발하는 순간이다.

백미는 역시 킬링 넘버 '마지막 춤(Der letzte Tanz)' 장면이다. '죽음'과 6명의 '죽음의 천사들'이 펼치는 화려한 퍼포먼스는 단연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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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섯 번째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엘리자벳'을 향한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개막 전 불거진 캐스팅 논란 때문이다. '엘리자벳'의 원년 멤버 옥주현이 배우들, 특히 친분이 있는 배우 이지혜 등이 캐스팅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 EMK뮤지컬컴퍼니 측은 "원작자의 승인 없이 캐스팅이 불가하며 공정하게 진행됐다"며 선을 그었다.

막이 오른 후에는 캐스팅 논란은 잠잠해진 모양새다. 옥주현, 신성록, 김준수, 이지훈, 박은태, 민영기 등 레전드 배우들은 물론 이지혜, 노민우, 이해준, 강태을, 길병민, 주아, 임은영, 진태화, 이석준, 장윤석, 문성혁, 김지선 등 뉴 캐스트들의 신선한 조합에 관객들은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다만, 죽음 역의 노민우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비주얼적으로는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지만 다소 부자연스러운 발음·발성은 아쉬움을 남긴다.

한편, '엘리자벳'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연출, 무대, 안무, 의상, 조명, 영상 등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엘리자벳'은 오는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EMK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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