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열, '으라차차 내 인생'으로 보여준 성장 곡선 [인터뷰]

인터뷰 2022. 10.06(목)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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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열
양병열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이끈 작품은 처음이다. '으라차차 내 인생' 이후 점점 점수를 올리고 싶다.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양병열은 '신사와 아가씨',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으라차차 내 인생'을 무사히 마무리한 그는 주연 배우로서 무게감을 이겨내고 한층 성장 모습이었다.

'으라차차 내 인생'은 조카의 엄마가 되기로 선택한 싱글맘 서동희(남상지)가 세상을 향해 펼치는 고군분투기를 담은 드라마다. 양병열은 극 중 강차열 역을 맡았다.

120부작인 긴 호흡의 드라마를 마친 양병열은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작품 관련 일정을 계속 소화하고 있어서 완전히 끝났다는 기분이 들지 않지만, 방송을 보면서 마무리까지 온전히 잘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냈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가 힘들었지만, 모든 배우, 스태프분들이 인상을 쓰지 않고 드라마 이름처럼 으라차차 파이팅 있게 찍었다"고 미소 지었다.

무엇보다 양병열에게 '으라차차 내 인생'은 첫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만큼 부담감도 있었을 터. 그는 "100점 만점 중에 60점을 주고 싶다. 작품을 하면서 받아들이는 걸 배웠다. 120% 해내고 싶었는데, 나는 80%밖에 못 하는 사람이라 스스로 힘들게 했더라. 같이 하는 작품이기에 나머지는 감독님, 작가님, 동료 배우, 스태프분들에게 기대도 되는 부분이더라. 이 계기를 통해서 점점 점수를 올리고 싶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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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내 인생'은 평균 10% 후반 시청률을 기록, 20.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에 양병열은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그는 "식당에서 알아보시고 사진도 찍어가셨다. 밖에서 차열이로 불리기도 한다. 나를 알아보시는 모습에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도 느끼고 이게 효도구나 싶다"고 흐뭇해했다.

그가 연기한 강차열은 초반 거칠고 날카로웠지만, 서동희를 만나며 변화해갔다. 서동희 역의 남상지 배우와 '동차 커플'로 불리며 사랑스러운 로맨스를 완성시켰다.

남상지와 호흡에 대해 그는 "사람 자체가 무던한 사람이다. 긴 기간 동안 촬영하면서 예민하고 불편했을 텐데 인상 쓴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항상 안정적이고 든든해서 의지가 됐다. 적응까지 내가 흔들렸었는데 묵묵히 지켜봐 준 나무 같은 사람"이라며 "대화도 잘 통해서 케미가 잘 나온 거 같다. 장면에 대해서도 편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의논한 덕분에 만족스럽게 나왔다"고 말했다.

일일드라마 특성상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아역 김시우부터 선배 선우재석, 박해미 등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졌다. 양병열은 "힘찬(김시우)이는 나이가 어리지만 본받을 점도 굉장히 많았다. 막힘 없이 연기를 하더라. 같은 무대에 섰고, 배우로서 만났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었다"며 "또 선배님들을 보면서 어떤 자세로 임해야되는지 배웠다. 충고보다 제가 하는 것을 응원해주시고 위로도 해주셨다. 수많은 작품들을 하셨을 텐데 항상 온 힘을 다해서 하시는 느낌을 받았다.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까지 연기할 수 있는 이유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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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인기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로도 "탄탄 선배님들"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변함없이 탄탄한 선배님들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다. 시청자분들도 좋게 봐주신 거 같다. 어느 작품이든 열심히 안 하는 배우는 없을 거다. 시청자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 예뻐해 주지 않으면 잘 될 수 없는데 그런 것들이 시청률의 성공으로 이끌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2015년 웹드라마 '드림나이트'로 데뷔한 양병열은 어느덧 8년 차를 바라보고 있다. 여전히 연기 잘하는 멋있는 배우가 꿈이라는 그는 "기본기가 탄탄한 배우, 딕션과 발성이 좋고 몸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배우, 자기 관리를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기도 하다. 또 반가운 배우가 되고 싶다. 매체를 통해서 시청자분들이 저를 보고 반가웠으면 한다. 외적인 것일 수도 있고 내적일 수도 있고 아는 얼굴이라 반가울 수도 있고, 연기를 잘해서 그럴 수도 있고 긍정적인 것을 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계속해서 연기할 수 있게 하는 그의 원동력은 부모님이다. 양병열은 "처음부터 반대하지 않으셨다. 계속 믿고 기다려주셔서 배우 일을 계속할 수 있었다. 연기를 잘하고 싶은 건 근본적인 욕심이다. 또 회사 분들도 있다.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끊임없이 오디션을 보게 해줬다"며 "특출난 게 없다는 생각에 맨날 울면서 그만두겠다고 하면 부모님이 많이 위로해주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를 다독이고 이번 작품이 무언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열심히 했는데 그게 '신사와 아가씨'였다. 오디션을 5차까지 봤었는데 저를 알아봐 주신 감독님을 비롯해 주변에 저를 좋게 봐주신 분들 덕분에 가능했던 거 같다"면서 "조금씩 나왔지만, 저를 기억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 등 다 합쳐졌다"고 감사함을 밝혔다.

끝으로 양병열은 '으라차차 내 인생'에 대해 "100점짜리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꾸준한 노력을 통해 차근차근 성장곡선을 그려갈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수용하는 방법을 알았다. 한계에 대해서도 알려줬고, 오랜 기간 동안 많은 분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것도 처음이었다"며 "올해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누군가에게 선택 받아야 하는 게 제 위치다. 아쉬웠던 부분을 빠르게 보완해서 다른 작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60점 이상 보여드릴 수 있도록"이라고 다짐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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