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VIEW] '스맨파'·'GMA', 투표 공정성 논란…무너진 신뢰

가요 2022. 10.26(수)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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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 맨 파이터'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신뢰도와 공정성은 투표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당연히 지켜져야하는 것들이 무너진다면 신빙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대중 평가 온라인 투표를 조기 종료한 '스맨파'와 부정투표 논란이 불거진 '지니뮤직어워드' 이야기다.

지난 19일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측은 유튜브 채널 ‘더 춤(The CHOOM)’에 ‘뮤즈 오브 스맨파’ 온라인 대중평가 영상 재생 오류로 인해 투표 종료를 앞당겼다.

무대 영상은 방송 직후 공개됐다. 당초 글로벌 평가는 방송 종료 직후부터 19일 오후 5시까지 오픈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후 3시 40분경 ‘원 밀리언’ 영상이 재생 오류 현상을 보였고 약 한 시간이 지난 오후 4시 35분 경 투표 영상은 돌연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는 세미파이널 두 번째 미션으로 여섯 크루가 자신들이 택한 뮤즈 댄서들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뮤즈 오브 스맨파’. 해당 미션은 온라인 대중 평가도 동시 진행돼, 글로벌 평가 점수에 반영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플랫폼 오류로 재생이 불가한 상황이다. 공정한 투표 진행을 위해 원인 파악이 완료될 때까지 투표 영상 게재를 중단하며, 오류가 해결되면 투표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투표 결과 및 방송 일정 등을 이유로 제작진은 입장을 번복했다. 투표를 재개하는 대신에 서둘러 마감한 것. ‘스맨파’ 측은 “투표 결과를 기다리고 계실 크루 분들, 그리고 시청자 분들과 약속한 방송 일정 준수를 위해 빠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라 판단했다. 하여 각 크루 리더들에게 상황을 설명드리고 모든 리더들의 동이 절차를 밟아 투표 종료 예정 시간보다 약 1시간 빠른 10월 19일 오후 3시 53분 기준으로 투표를 마감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뮤즈 오브 스맨파’ 미션을 위해 노력해주신 크루 분들과 시청자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크루들에 동의를 구했다곤 하나, 영상 오류에 대한 부실한 대응과 고안해낸 최선의 방법이 결국 조기 투표 종료를 택한 ‘스맨파’ 측에 공정성 지적이 쏟아졌다.

문제는 고작 한 시간 일찍 종료해서가 아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온라인상 오류는 어쩔 수 없지만, 차후 투표 진행에 대해선 조금 더 신중한 판단이 필요했다.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도 부족했다. 크루들의 영상을 보고 투표할 선택의 기회를 제작진의 입장에서 회수한 셈이다. 투표 조기 종료에 대한 아쉬움은 비단 시청자들 뿐만이 아니다. 평가에 반영된 영상 조회수로 탈락팀이 좌우되는 만큼, 크루들에게는 더 간절한 기회였을 것. 이 같은 앞뒤 관계도 살펴보지 않고 방송일정에 맞춰 투표를 종료한 무책임한 행보에 ‘스맨파’는 질타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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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개최를 앞둔 지니뮤직어워드(이하 ‘GMA’)도 최근 부정 투표 정황이 적발돼 파장이 일었다. 지니뮤직어워드는 지난 6일부터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의 가수·올해의 음원·올해의 앨범 부문 후보들을 공개, 11월 3일 오후 11시 59분까지 투표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지난 19일 ‘GMA아이돌 플러스 글로벌 인기상’ 투표에서 특정 후보에게 지속적으로 대량의 투표 트래픽이 발생했다. 블랙핑크와 싸이에 각각 162만 7,041표, 30만 6,908표의 부정 투표수가 몰렸으며 이로 인해 블랙핑크는 3위에 오른 상태였다. 약 160만 표의 부정 투표에 온라인상에서는 공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참여한 해당 아티스트 팬덤에 대한 비난여론이 이어졌다. 다만, 아직까지 부정투표의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GMA 측은 “부정투표로 인식되는 트래픽이 발생하여 부정투표수 삭제 및 재발방지 작업을 진행했다. 공정한 투표 진행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공지했다. GMA가 급히 수습에 나선 이후 순위는 급변했다. 26일 기준 ‘GMA 아이돌플러스 글로벌 인기상’ 순위는 임영웅, 방탄소년단, 김호중, 이찬원, 블랙핑크 순으로 변경된 상태다.

매년 열리는 가요 시상식에서 팬들의 투표로 이루어지는 수상 부문은 치열하다. 팬덤 간의 경쟁이라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공정성을 잃은 투표는 무의미하다. 투표를 운영하는 시상식 측은 어느 때보다 부정행위 방지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빠르게 수습에 나섰지만, GMA는 시상식 개최에 앞서 ‘부정투표 논란’이라는 구설에 오르게 됐다. GMA가 불명예를 벗고 투명한 수상 진행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net, G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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