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VIEW] 임영웅 콘서트가 불러온 역풍? 온라인 암표 거래 극성

가요 2022. 10.27(목)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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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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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10만 원대가 50만 원대까지'

최근 가수 임영웅의 앵콜 콘서트 티켓팅이 진행됐다. 오픈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지만, 온라인 '암표'가 쏟아지며 불법 거래가 판을 치고 있다. 여기에 '파격 세일'이라는 말도 안 되는 호객 행위에 혀를 내 두를 정도다.

임영웅 소속사 측은 "지난 20일 시작된 2022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아님 히어로(IM HERO)' 부산 앙코르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 53만 트래픽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높은 트래픽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웃돈을 받고 되팔아 수익을 올리는 리셀러, 이른바 플미(프리미엄)티켓 판매자들도 한몫했다. 임영웅의 부산 앙코르 콘서트 티켓 가격은 VIP석 15만 4000원, R석 13만 2000원, S석 12만 1000원이다. 하지만 플미 티켓은 수고비라는 명목하에 푯값의 수만 원을 얹거나 50만 원대까지 치솟은 가격은 천정부지다.

공연은 가수가 하는데 돈은 암표 거래상들이 챙기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가져가'는 격이다. 일부 게시글에서는 '파격 세일', '최하 가격', '효도 상품'이라며 55만 원~60만 원까지 가격이 제시되는 행위가 만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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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현재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일반인들도 암표팔이를 통해 재테크를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프리미엄 티켓만 거래하는 사이트도 따로 존재한다. 또한 암표를 판매한다며 돈을 받고 잠적하는 사기 범죄도 심심찮게 이뤄지고 있다.

암표 거래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업계에서 해묵은 문제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법 거래가 여전한 이유는 온라인 암표 판매를 규제할 처벌법이 없다는 것이다. 웃돈을 내는 상황이 벌어져도 이렇다 할 방안이 없어 심각성을 더한다. 오프라인 현장거래 발각 시 2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과료형을 받는 게 전부다.

지난 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은 온라인 암표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에 접수된 4,708건.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 운영을 시작한 해인 2020년 신고 건수 359건과 비교할 때, 무려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유 의원은 "온라인 암표 판매에 대한 단속과 처벌에 대한 법적 근거가 부재하다"며 "공연법 등 관련 법 개정을 통해 공연 예매 시 소프트웨어 사용과 웃돈을 얹어 티켓을 재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의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수요가 없다면 공급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불법 거래 근절에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정부와 업계의 제재가 더해져야 할 것이다. 일부 소속사는 불법 티켓 및 불법 거래 근절에 목소리를 높이며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기도 했지만, 여전히 암표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K-POP, 영화 등이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으며 문화콘텐츠 산업은 날로 발전하고 있지만, 사회적 제도와 시민 의식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수준 높은 공연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법적 제도가 속히 마련돼야 하며, 모두가 함께 앞장서야 한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물고기뮤직,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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