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록’ 이학주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인터뷰]

인터뷰 2022. 12.05(월) 13:43
  • 페이스북
  • 네이버
  • 트위터
'형사록' 이학주 인터뷰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2022년은 저에게 너무 행복한 해에요. 좋은 일이 많아서 나중에도 계속 기억되는 2022년이지 않을까요?”

‘꽉 찬’ 한해다. 결혼부터 꾸준한 작품 활동까지.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배우 이학주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은 한 통의 전화와 함께 동료를 죽인 살인 용의자가 된 형사가 정체불명의 협박범 ‘친구’를 잡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쫓는 이야기다. 금오경찰서의 신입 형사 손경찬 역을 맡은 이학주는 극 중반까지 ‘친구’로 의심 받는 연기를 소화해내며 끝까지 방심할 수 없게 만들었다.

“‘친구’는 아니었지만 지령을 받고 움직인 인물이었어요. 그 부분을 ‘친구’의 용의서상에 오를 수 있도록 이용했죠. 들키지 않아야한다는 목적이 있으니 혼선을 드리고자 했어요. 시청자들에게 스트레스를 드리도록 연기했죠.”

앞서 이학주는 ‘형사록’의 연출을 맡은 한동화 감독과 OCN 드라마 ‘38사기동대’를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이후 한 감독은 이학주에게 손경찬 역을 제안했고, 이학주는 감독과의 인연으로 자연스레 ‘형사록’에 출연하게 됐다.

“열의는 있지만 실수하는 모습들이 경찬이 같다고 하셨어요. 손경찬을 연기하면서 제일 중요했던 포인트는 시청자에게 혼선을 줘야했죠. ‘친구’의 용의선상에 오르잖아요. 의심을 받는 인물이 처음엔 아닌데 의심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연기의 포인트였어요. 감독님께서도 중간중간 친구로 의심받을 수 있도록 구간들에서 적절히 해줬으면 한다고 했어요. 의심을 강요하면 시청자와 멀어질 수 있으니 적절하게 해줬으면 한다 하셨죠. 템포를 조절해주셨어요. 그런 부분들을 많이 상의했죠.”

더셀럽 포토


‘형사록’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며 ‘웰메이드 시리즈’로 호평 받았다. 주조연을 망라하고 극을 꽉 채운 배우들의 호연도 완성도를 높였다. 이학주는 함께 출연한 배우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다들 베테랑이잖아요. 매력들이 정확하게 있더라고요. 저는 그런 게 부족한 걸 느꼈어요. 그래서 촬영할 때도 긴장됐죠. 제가 살 길은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었어요. 이번 촬영을 경험하며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죠. 이성민 선배님의 집중력은 정말 대단하셨어요. ‘레디, 액션’ 했을 때 폭발적인 연기가 몰입감을 더했죠. ‘어떻게 저렇게 집중해서 터트리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구 선배님은 되게 유하시더라고요. 나긋나긋하게 얘기하는데 긴 대사를 한 번도 안 틀리고, 유려하게 하셨어요. 준비성이 뛰어났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연기하는 걸 느꼈어요.”

2012년 영화 ‘밥덩이’로 데뷔한 이학주는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38 사기동대’ ‘멜로가 체질’ ‘부부의 세계’ ‘마이네임’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를 비롯해 영화 ‘싱크홀’ ‘헤어질 결심’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았다.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정확하게 잘 모르겠지만, 착각일 수도 있는데 사람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조금 본인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있죠. 미움 받는 캐릭터를 몇 번 하기도 하고, 사랑 받는 캐릭터를 하다 보니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감정이 앞설 때는 그러지 못하지만 여유, 가능성이 생긴 것 같죠.”

더셀럽 포토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 받은 이학주는 제12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단편의 얼굴상, 제28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드라마 부문 우수상,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한 바. 한 걸음, 한 걸음 씩 차근차근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그는 스스로의 연기, 배우로서 삶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까.

“0점과 10점을 오가는 직업인 것 같아요. 너무 좋으면 10도 아닌, 15가 될 때도 있거든요. 그런데 대중으로부터 받는 평가가 이상하거나 실망하는 게 느껴진다면 다 때려치우고 싶을 때도 있어요. (감정이) 왔다, 갔다하는 그런 직업인 것 같아요. 평탄하게 7점, 8점이라고 하는 사람도 별로 없겠지만요. 날마다 다른 것 같아요. 그렇지만 평균 6점은 넘지 않을까요?”

이학주는 반짝 뜨고 지는 별이 아닌, 오래오래 빛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그렇기에 그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 아닐까.

“어릴 때 저는 수학 문제를 푸는 걸 좋아했어요. 그 쾌감이 있더라고요. 연기도 그런 것 같아요. 여러 정답이 있지만 풀어가는 재미가 있죠. 전에는 반짝반짝 거리는 인생,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요즘에는 오랫동안 배우 생활을 해서 경지에 오르고 싶은 소망이 생겼어요. 그걸 이루고 싶고요.”

한편 시즌2로 돌아오는 ‘형사록’은 택록 앞에 닥친 더욱 예측 불가한 사건과 그를 다시금 옥죄는 최후의 적을 쫓아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추격이 담길 예정이다. 2023년 공개 예정.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기사제보 news@fashi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