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딘딘, 주워 담을 수 없는 말

가요 2022. 12.05(월)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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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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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반수불수(反水不收)’. 한 번 엎지른 물은 주워 담지 못한다는 속담이다. 우리는 이 속담을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로 바꿔 말하곤 한다. 한번 내뱉은 말은 때론 칼날이 되고, 때론 화살이 되어 돌아온다. 래퍼 딘딘을 향한 말일까. 자신의 실언에 대해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지만 그를 향한 비난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논란의 골자는 지난달 24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한 딘딘이 월드컵 이야기를 나누면서다. DJ 배성재가 월드컵 16강 진출 여부에 대해 묻자 딘딘은 “지금처럼 간다면 1무 2패”라고 밝혔다.

이유에 대해선 “요즘 (축구를) 보면 기분이 좋지 않다. (벤투 감독의) 선수기용을 보면 리그를 꼬박 챙겨보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 다른 곳에서 잘하는 선수가 있지 않냐”라며 “우루과이랑 1무를 해서 희망을 올려놓은 뒤 바로 ‘런’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라디오 방송 중 쉬는 시간에도 “다들 16강 간다고 하는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니까 짜증난다. 행복회로를 왜 돌리나. 우리가 음원 낼 때 ‘1위 했으면 좋겠다’라는 것과 뭐가 다르냐. (당연히) 안 될 것 아는데”라며 수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축구팬들은 벤투호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벤투호의 빌드업 축구가 과연 세계적인 강호들과 겨뤄야하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통할지 의구심을 드러냈기에 네티즌들은 딘딘의 발언에 동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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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벤투호의 빌드업 축구는 강호 우루과이에 맞섰고, 롱패스까지 더하며 상대를 위협하는 등 수준 높은 실력을 보였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파급력이 높은 지상파 라디오에서 벤투호를 ‘공개 저격’한 딘딘을 향해 “경솔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논란을 인식한 듯 딘딘은 우루과이전 경기 종료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죄송하다. 우리 대한민국 정말 최고다. 오늘 우리 대표팀이 보여주신 투혼과 모든 것을 잊지 않겠다. 저의 경솔함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라며 “남은 기간 동안 더욱 더 열심히 응원하겠다. 대표팀 감사하다. 남은 경기도 다치지 마시고 파이팅이다”라고 사과 및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한국 대표팀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H조 2위로 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쓰게 되자 딘딘은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그는 3일 “진심으로 죄송하다. 정말 정말 진심으로 너무나도 죄송하고 감사드린다. 우리 대표팀 코칭 스태프 모든 팬 분들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드린다. 정말 대한민국 최고다”라는 글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경솔함’을 인정하며 진심을 담아 재차 사과했지만 비판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및 딘딘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그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 가능성이 있는 경기임에도 대한민국 대표팀의 노력을 평가 절하하고, 시작도 전에 찬물을 끼얹는 등 사기를 저하시킨데 이어 24시간 뒤 사라지는 스토리에 사과문을 올렸다는 점을 두고 전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선을 넘은’ 소신 발언이라는 비난도 뒤따랐다.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고 했다. 딘딘의 실언은 고스란히 전파를 탔고, 그전으로 돌이킬 수 없다. 가볍고, 무책임했던 발언, 진정성 없는 면피용 사과문으로 거센 후폭풍을 맞은 딘딘. 오랫동안 꼬리표처럼 달고 다녔던 ‘비호감’ 이미지를 다시 얻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딘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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