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귀신의 집이 된 보금자리→희수 군의 마지막 메시지

방송 2023. 12.01(금)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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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흉물이 된 보금자리와 옥상에서 보내온 마지막 편지를 들여다본다.

1일 오후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도심 속 흉물이 된 건물과 열여섯 살 희수 군의 안타까운 죽음 편이 방송된다.

심 속 환한 건물들 사이로 유독 어두컴컴한 건물이 있다. 어느새 동네에서 흉흉한 소문의 배경이 되더니, 입구에 줄지어 선 커다란 화분과 철거 예정 간판이 눈에 띈다. 내부로 들어가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듯, 불도 들어오지 않고 엘리베이터도 작동하지 않는다. 흡사 귀신의 집을 연상시키는 건물 속에선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세입자인 영진(가명) 씨는 집에서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누군가 건물 곳곳에 촛불을 켜고, 소금을 잔뜩 뿌린다고 했다. 소름이 돋을 만큼 섬뜩한 일은 계속해서 벌어졌다. 의식이라도 치른 듯 공동현관에서 갈치가 발견되는가 하면, 계단에 막걸리가 뿌려져 있었다. 밤낮 가리지 않고 화재 비상벨을 누르기도 하고, 세입자들에게 고성을 지르는 남자. 그의 정체는 놀랍게도 건물 주인인 최 씨(가명)였다.

입버릇처럼 고소와 고발, 소송을 언급하며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어린 세입자들을 괴롭히는 최 씨. 다른 곳으로 이사하고 싶지만, 보증금 얘기만 나오면 큰 소리로 심한 욕을 하는 통에 세입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최 씨에게 위협을 받는 사람은 더 있었다. 건물 근처 주민들은 물론, 행인들에게까지 기피 대상 1호가 됐다. 대체 그가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편 지난 10일 오후 5시경, 취업을 위해 홀로 서울에 상경해 면접을 보고 있던 지연 씨. 4년 전, 지병으로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장애가 있는 어머니를 줄곧 혼자 돌봐온 지연 씨에겐 9살 차이의 남동생 희수 군이 유일한 버팀목이었다고 한다. 면접이 끝난 뒤 확인한 휴대전화엔 고향에 있던 희수 군에게 부재중 전화 세 통이 찍혀있었다. 뒤늦게 지연 씨가 희수 군에게 전화하자, 옥상에 있다며 죽음을 암시하는 듯한 말을 했다고 한다. 같은 전화를 받은 작은삼촌 또한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고맙고 사랑한다는 단체 메시지까지 보내온 희수 군은 10분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고,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런데, 동생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았던 지연 씨가 희수 군의 몸에서 알 수 없는 폭행 흔적을 발견했다.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그날의 행적을 좇아가던 중, 지연 씨는 사건 전날 희수 군을 기억한다는 식당 사장님을 만날 수 있었다. 식당에 찾아와 사장님께 구걸했다는 희수 군이 5명의 친구를 데려와 밥을 먹고 갔다고 했다.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들을 수소문해 만난 제작진. 그들은 우리에게 한 영상을 보여줬다.

영상 속 희수 군은 웃옷이 벗겨진 채 집단폭행을 당하고 있었다. 휴대전화를 압수하고서 강제로 희수 군에게 구걸시켰다는 그들의 정체는 바로, 주동자인 스무 살 전 씨(가명)의 일당들. 이들은 담배로 희수 군의 살을 지지고 온갖 폭력을 행사한 것은 물론, 주동자인 스무 살 전 씨는 희수 군이 세상을 떠나기 3시간 전까지 다시 나오라며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

과거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때부터 아동복지시설에서 지내면서도 누나에게 투정 한 번 부리지 않았던 지연 씨의 동생, 열여섯 살 희수 군의 안타까운 죽음. 대체 전 씨는 왜 이토록 무자비하게 희수 군을 괴롭힌 걸까.

‘궁금한 이야기Y’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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