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바퀴' 서울 영등포동, 치아바타·매운소뼈찜→꽃게장

방송 2023. 12.02(토)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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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동네 한바퀴'가 서울 영등포동, 당산동을 찾는다.

2일 오후 방송되는 KBS1 '동네 한 바퀴' 247화는 '소중하다 모든 날 – 서울 영등포동, 당산동' 편으로 꾸며진다.

서울 서남부를 대표하는 오래된 동네 영등포구는 서울에서 최초로 인구 100만 명을 돌파한 구이면서, 정치, 금융, 언론, 업무 기능을 모두 갖춘 국제금융특구다. 도심과 외곽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였던 곳. 서울 영등포동, 당산동으로 동네한바퀴 247번째 여정을 떠난다.

◆ 문래동 철물 골목, 추억에서 어른들의 놀이로 돌아온 금속팽이

서울의 대표적인 철물 골목인 문래동 철물점 중 각기 다른 문양과 캐릭터가 새겨진 1,000여 종의 금속팽이를 만들고 소장해 온 박선근 사장. 700백여 개 철물점이 왕래 없이 지낸 철물점 골목에서 10년 전부터 박선근 사장은 이웃들과 금속팽이 대회를 통해 함께 화합하고 즐길 거리를 찾았다. 일본 국제 대회에 나갈 정도로 금속팽이의 열기는 뜨거웠지만 코로나 이후 금속팽이 만드는 철물점들은 점점 사라져갔고, 선근 씨도 생업을 위해 금속팽이 제작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선근 씨는 철물점 골목 사람들과 함께 오늘도 팽이를 만들고 돌린다.

◆ 치아바타를 향한 초보 사장님의 뜨거운 도전

당산공원의 가까이에 예쁘장한 빵집이 눈에 띈다. 일명 치아바타 전문 빵집! 치아바타란 밀가루에 이스트, 소금, 물만 넣고 반죽해 만드는 이탈리아의 주식 빵이다. 오직 치아바타만 만들고 있다는 이수영 씨는 첫째 아이를 낳고 육아 휴직 중 아이를 위해 굽던 치아바타로 치아바타 빵집의 꿈을 가진 이수영 씨. 둘째 출산 후, 10년간 일했던 제과 회사의 연구원직을 내려놓고 마침내 올해 7월에는 본격적으로 가게를 차려 초보 사장으로서 힘들지만 즐거운 제2의 인생을 맞이했다. 치아바타에 자신만의 색다른 아이디어를 접목해 그녀가 개발한 치아바타는 레드와인 샹그리아 치아바타, 쑥 치아바타, 청양고추 베이컨 치아바타 등 다양하다. 색다른 아이디어와 열정 가득한 치아바타를 먹으며 이만기가 4개월 경력의 초보 사장님에게 힘찬 응원을 보낸다.

◆ 옷에 담긴 추억과 사연을 리폼해 드립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로 옷을 가득 업어 메고 걸어가는 사람을 만난다. 옷, 가죽 재킷, 밍크 등을 수선해 주는 수선집에서 일을 하는 수강생이라나? 그녀를 따라가 본 곳엔 수강생의 스승인 40년 경력의 송현규 씨가 있었다. 손님들이 원하는 대로 리폼과 수선을 해준다는 현규 씨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어머니의 권유로 양복점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이 40년 수선 인생의 첫걸음이 됐다. 40년 걸어온 외길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수선이나 리폼을 해준 옷을 입고 만족해하고 행복해하는 손님들을 보면서 다시금 힘이 난다는 수선계의 황금손. 찾아오는 손님 중에는 부모님 옷에 담긴 역사와 추억, 사연을 간직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다. 그 마음이 무엇인지 알기에 불가능은 없다는 신조로 옷에 담긴 추억과 시간까지 리폼해 준단다.

◆ 어머니의 맛을 이어가는 부부의 황해도식 매운소뼈찜

먹을거리 가득한 당산동 길을 걷다, 대야 가득 소뼈를 담는 아내 장은주, 남편 권진 부부를 만난다. 평소에 먹는 찜보다는 국물이 있는 편이라는 황해도식 소뼈찜. 부부의 매운소뼈찜은 황해도 출신인 어머니가 소뼈찜에 매운 양념 소스로 맛을 내 만든 메뉴란다. 북한 황해도가 고향인 외할머니와 어머니는 6.25 전쟁 때 남한으로 피난 와 1966년에 백반집을 열었다. 그러다 갑자기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식당을 물려받을 생각과 겨를도 없이 얼떨결에 식당을 운영하게 되었단다. 어머니께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기에 남편과 어머니의 맛을 찾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부부는 어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담긴 매운소뼈찜, 어머니의 유산을 재현해 내는 데 성공했다.

◆ 사탕보다 더 달콤한 부부의 수제 캐릭터 사탕

양평동 거리에 아이들이 모여있는 수제 캐릭터 사탕 가게. 작지만 귀여운 사탕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은 최예진, 인재명 부부다. 사탕 만드는 기술은 알지 못했던 예진 씨는 많은 실패와 연습을 거듭하면서 지금은 어떤 모양이든, 캐릭터든 다 만들어 내는 수제 사탕 박사가 되었을 정도다. 남편 재명 씨도 예진 씨를 돕기 위해 육아휴직 기간에 함께 사탕을 만든다. 시간과 장소 상관없이 사탕에 대한 아이디어와 생각을 공유하는 부부는 신제품 사탕을 완성하면 아이들의 피드백을 듣는다. 그 귀여운 의견들을 사탕에 담아 또 다른 새로운 사탕을 탄생시키는 부부. 수제 캐릭터 사탕 하나가 주는 행복이 우주만큼 크다.

◆ 영등포시장의 터주대감, 꽃게장 담가온 세월만큼 곰삭은 노부부의 인생역정

1956년에 개장하여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온 영등포 시장. 그중에서도 영등포 시장에서 오랜 시간 꽃게장을 만들어 온 강태원, 김상숙 부부가 있다. 영등포 시장과 역사를 함께 해 왔다는 강태원 어르신은 15세 어린 나이에 가장의 짐을 짊어지고 이모 밑에서 건어물 장사를 시작했다. 하루도 쉴 날 없는 시장 바닥 게장 집을 그만두고 이제는 좀 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꾸준히 가게를 찾아주는 오랜 단골들이 있기에 힘을 내 더 열심히 게장을 만든다는 부부. 갓 지은 쌀밥 위에, 각고의 노력으로 완성한 양념게장을 한 술 크게 떠서 맛보고, 꽃게 살처럼 꽉 차게 살아온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감성을 자극하는 올드팝송이 흐르는 LP바

중학생 때부터 LP판이나 음악 관련 물품 수집을 좋아했다는 오흥준 씨는, 그간 모은 LP판만 6천 장이 넘는다는데. 그렇게 긴 세월 모은 LP판과 물품들로 아내와 함께 8년 전부터 가게를 시작했다. 손님들의 신청곡을 틀어주기도 하고, 직접 디제잉을 하면서 손님들에게 잊고 있던 추억과 행복한 시간을 선물한다. 동네지기 이만기도 올드팝 한 곡을 신청해 들으며, 늦가을 영등포의 저녁을 만끽한다.

'동네 한 바퀴'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1 '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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