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팰리스' 제작진 "'결정사' 찾는 MZ 늘어…시대상 반영"[인터뷰]

인터뷰 2024. 04.22(월)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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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CP-정민석PD
이선영CP-정민석PD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100인의 대규모 인원으로 방송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던 Mnet 결혼 서바이벌 '커플팰리스'는 결혼에 대한 솔직한 가치관을 드러내며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얻었다. 높은 화제성에 힘입어 종영 전부터 시즌2를 확정 짓는 등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근 역대급 매칭률과 30대 여성층의 지지 가운데 종영한 '커플팰리스'의 이선영 CP, 정민석 PD는 최근 셀럽미디어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커플팰리스'는 싱글남녀 100인이 각자 외모와 경제력, 라이프스타일, 예측할 수 없는 결혼의 조건 등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동반자를 찾는 스토리를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100인이라는 대규모 인원과 '결혼정보회사(결정사)' 못지않은 극사실적 매칭 시스템을 도입해 여타 연애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두었다.

지난 1월 30일 첫 방송 된 '커플팰리스'는 지난 4회에서 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했다. 특히 30대 여성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최종회에서는 30대 여성 시청률 평균 1.6%, 최고 2.1%의 수치를 나타내며 지상파 포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2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총 12쌍 커플이 프러포즈에 성공해 역대급 매칭 기록을 자랑했다. 또 MC 김종국, 유세윤이 "연애 프로그램 역사상 최고 매칭률을 자랑하는 '커플팰리스'가 시즌2로 돌아온다"고 깜짝 소식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이하 이선영 CP, 정민석 PD와의 일문일답

Q: '커플팰리스'를 끝낸 소감이 어떠신가요?
이선영 CP: 엠넷에서 오랜만에 론칭하는 라이프 스타일 장르의 신규 프로그램이고, 또 100인의 다인원과 함께하는 연애 프로그램이라는, 선례가 없는 신규 프로그램이다 보니 부담도 많이 되고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끊임없이 예측해도 예상과 다른 상황들이 발생하곤 했는데, 그게 또 다인원 리얼리티의 묘미이기도 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쇼미더머니, 너목보, 더콜, 아이랜드에 이어서 제가 만든 신규 프로그램이 시즌을 이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어서 너무 기쁘고, 시즌2를 할 수 있게 재미있게 봐주신 시청자분들과 출연자분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정민석 PD: 소수 인원으로 진행되는 '러브캐처'를 하면서 “많은 보기를 드리면 결혼 상대를 찾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 '커플팰리스' 입니다. 새로운 포맷이다 보니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최종 12커플이 탄생했고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되어 뜻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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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00인의 초대형 커플 매칭 연애 프로그램 '커플팰리스'를 기획하시게 된 의도가 궁금합니다.
A: 아시다시피 연애 프로그램이 많이 쏟아져 나왔고, 이혼 관련 프로그램도 많았는데 포맷적으로 봤을 때 대부분 10명 합숙 형태를 띠더라고요. 첫째로, Mnet이 가장 잘하는 대형 서바이벌 구조를 가지고 새로운 형태의 연애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는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둘째로, 결혼 자체가 시대적 화두인데 기획을 하면서 보니 오히려 MZ세대가 결혼정보회사를 많이 찾는다는 시대상을 확인했고 이 부분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결정사' 콘셉트의 결혼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의 시대상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았고 100명이라는 모수로 선택의 폭을 늘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결혼하고자 하는 요즘 사람들의 생각을 통해 시대 감성까지 담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Q: '결혼정보회사'에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결정사'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을까요?
이선영 CP: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힘들고 검증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효율성을 추구하는 요즘 세대의 가치관과 시대상을 반영하고 싶었습니다. 상대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만나게 해주고, 커플매니저 분들이 (만남을) 도와드리기도 했죠. '결정사'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왔다기 보다는 그런 시대상을 담기 위해 콘셉트를 차용했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정민석 PD: 누군가를 새롭게 알아가는 과정이 점점 어려워지잖아요. 1부터 10까지 알아가는 과정과 기회가 나이가 들수록 적어지고 그럴 시간도 부족해지고. 미팅 때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러 이유로 사람 만날 곳이 더 없어지고 결혼이 힘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이나 조건들을 미리 사전에 알고 만난다면 결혼이라는 골인점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있었어요.

Q: 100명의 인원이 출연한 만큼, 다양한 결혼의 조건과 기준, 성향을 엿볼 수 있었는데. 그만큼 제작진이 상상하지 못한 그림이 많이 나왔을 것 같습니다. '커플팰리스' 제작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부분이나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A: 저희가 1,2, 3라운드를 거치는 동안 그 사이 사이에 일주일씩 촬영 텀이 있었습니다. 매 촬영 때마다 느낀 점은, 생각보다 커플이 된 사람들이 감정선이 (만남의 빈도에 비해) 깊어져 있더라고요. 돌아보면 50명 중에 나를 선택해 준 누군가가 있는 거고, 중간에 못 만나는 기간 동안 서로를 향한 감정들이 커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팰리스 위크'에 왔을 때 저희 예상보다 감정선이 깊어져 있었고, 덕분에 몰입도가 좋지 않았나 생각해요.

Q: 총 12커플이 성사되며 역대급 매칭률을 기록했는데, 촬영 전 제작진의 예상 성사율은 몇 퍼센트였는지 궁금합니다.
A: 저희는 5~7커플 정도 예상했어요. (예상보다 많은 커플이 성사된 데에는) 앞서 말씀드렸듯 '팰리스 위크'에 왔을 때, 저희 예상보다 서로를 향한 출연진 분들의 감정선이 깊어져 있었던 영향도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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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결혼' 프로그램인 만큼 결혼에 대한 제작진의 생각도 듣고 싶습니다. 비혼을 선택하는 젊은이도 많아지고, 결혼을 하더라도 이혼을 하는 사람도 늘었는데 이러한 세태 속에 '커플팰리스'가 어떤 방향성을 제시하고 싶었나요?
이선영 CP: '커플팰리스'는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만남의 장을 만들어서 많은 기회들을 만들고자 하는 데서 출발했어요. 물론 리얼리티라는 게 저희가 정한 메시지가 그대로 펼쳐지는 건 아니잖아요. 만남의 기회가 예전보다 줄어든 상황 속 100명 만남의 장을 만들고 싶었고, 그 과정에서 지금 결혼에 대한 시대상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제작하면서 제가 결혼에 대해) 깨달은 점은, 역시 선택과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점인 것 같아요.
정민석 PD: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어요. 사실 결혼을 한 입장에서 무조건 추천하고 싶거든요.

Q: '커플팰리스'가 종영 전부터 시즌2를 고려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는데, 어떤 부분을 좋아해 주셨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선영 CP: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부분을 다른 연애 프로그램보다는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좋아해 주시지 않았나 생각해요. 결혼 프로그램인 만큼 코어 타깃은 30대 여성이었는데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다양한 100명의 인물을 통해서 접할 수 있어서 좋아해 주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출연해 주신 100명의 싱글남녀 역시 진정성 있게 몰입해 주신 덕분에 많이 좋아해주신 것 같아요.

Q: 시즌2 등 향후 계획에 대해 귀띔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오는 4월 23일(화) 오후 10시, 출연진(강서라 강석원 김건희 김다은 김현웅 김회문 이원남 지승원 황윤주)들과 함께 '커플팰리스' 명장면을 보면서 비하인드 토크를 나누는 '커플팰리스 스페셜 랭킹 토크쇼'가 방송될 예정입니다. 방송 이후 시즌2 모집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시즌2는 올겨울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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