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이번 주도 연예계는 크고 작은 각종 사건 사고들이 발생했다. 한 주간 화두에 올랐던 뜨거운 이슈들은 어떤 게 있을까. 지난 한 주간(6월 8일~6월 14일) 대중의 이목을 끌었던 다양한 소식들을 되짚어봤다.

◆ 첸백시 VS SM 갈등 심화…기자회견→법적 대응

그룹 엑소(EXO) 유닛인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부당한 처사를 고발했다.

첸백시 소속사 INB100 측은 지난 10일 SM의 부당한 처사를 고발한다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SM이 INB100에 음반 유통 수수료를 5.5%로 인하해 줄 것을 약속했으나 이를 불이행하고, 아티스트들에게는 음반, 콘서트, 광고 등 개인 명의 활동 매출의 10%를 요구하는 등 부당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전속계약 분쟁 당시 SM이 합의서 내용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SM 측은 "이 모든 사건의 본질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MC몽, 차가원 측의 부당한 유인(템퍼링)"이라며 "당사와 첸백시와의 전속계약은 현재도 유효하다. 하지만 개인 법인을 통해 개인 활동을 하는 것을 허용하는 한편, 첸백시는 개인 법인 매출의 10%를 지급하는 등으로 합의서에 스스로 날인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INB100 측은 "차가원 회장 및 신동현 대표는 또 다시 탬퍼링이라고 주장하는 SM에 매우 유감이며, SM측에 탬퍼링의 기준을 공개하라는 입장을 전한다"면서 "또한 탬퍼링을 주장하는 SM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이후 SM 측은 지난 10일 서울동부지법에 첸, 백현, 시우민을 상대로 계약 이행 청구 소송을 냈고, 이에 INB100 측도 "저희가 늘 의문을 가졌던 정산에 관하여, SM에 대해 정산금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 해당 소송 절차를 통해 법과 전속계약이 정한 회계자료와 정산자료를 제공받아 저희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겠다"고 맞고소를 예고했다.

이 가운데 첸백시와 SM이 대립하며 완전체 활동 계획이 무산됐다는 보도도 등장했다. 하지만 SM 측은 "엑소 앨범을 계획 중이었던 것은 맞다"며 "계획 변경에 대한 추가 논의는 아직 없다"고 무산설에 선을 그었다.

◆ 아티스트유나이티드 VS 래몽래인, 경영권 분쟁 돌입

배우 이정재가 최대 주주인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가 경영권을 두고 진실 공방에 돌입했다.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는 10일 공식 입장을 통해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투자 전 논의했던 것과 달리 래몽래인의 자금을 이용해 거래정지 상태인 엔터테인먼트 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하게 됐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포함한 현 래몽래인 경영진은 회사의 본업에서 벗어나는 상장사 인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아티스트유나이티드에) 전달했다"며 "이후 저희에게 돌아온 대답은 대표이사와 사명 변경, 이사회 전원 사임과 교체, 정관 변경 건으로 임시주총을 열라는 일방적 통보였다"고 주장했다.

김동래 대표는 1대 주주가 된 지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래몽래인의 현금자산을 이용해 다른 기업 인수를 위한 껍데기로 쓰겠다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김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매각하고 떠나기로 하고 래몽래인을 인수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계약 후 돌변해 계속 경영하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언급한 상장사 인수 검토는 래몽래인이 컨소시엄 구성원으로서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에 불과하고, 래몽래인의 자금 사용 여부나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으며, 5월 중순께 래몽래인이 컨소시엄 구성원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측은 이정재가 래몽래인의 경영을 위한 적절한 비전을 설명했는지를 두고도 상반된 주장을 내놓았다. 김 대표는 "이정재 배우가 지금껏 단 한 번도 회사를 방문하지 않았고 경영에 관한 어떤 비전도 제시한 바 없다"고 했으나,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 경영자와 이정재가 유상증자 후 김 대표를 수차례 만나 계약 이행을 촉구했고 인수 후 회사 운영의 비전을 설명했다"고 했다.

앞서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올해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했다. 이후 래몽래인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지난 5일 김동래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고, 7일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사건을 제기했다.

◆ '작곡비 사기 혐의' 유재환, "인생 하차" 의미심장 글→입원·해명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이 사기 의혹에 대해 재차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무한도전 작곡가 유재환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유재환이 병원 입원 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환은 영상을 통해 작곡비 명목으로 130만 원씩 170여 명에게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이 가운데 60여 명이 환불을 요청했으며 비용은 약 7000~8000만 원 정도라고 전했다.

또한 코인으로 인해 돈을 잃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유재환은 "코인으로 10억 원을 잃었다. 2021년쯤 10억 원이 있었다"면서 "여유는 없었지만, '코인으로 파산해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논리가 생기는 게 싫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날 유재환이 입원 치료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유재환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저는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려 한다. 어린 나이에 과분한 사랑도 받아봤고 나이 들어 대국민 분노도 받아보고 정말 무엇이든 다 받았던 그 경험 저에겐 가장 잊지 못할 추억들일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갑작스럽게 충격적인 글이 공개되면서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다행히 추가글이 올라왔다. 유재환은 "2024년 6월 10일 다시 살아버린 날"이라며 "퇴원해서 집가까이 하루를 돌던 날 유서를 쓰고 예약하기를 지정 안 해서 5일 전의 세상을 등진 나를 설명할 방도가 없지만, 지금이라도 읽어보겠나. 그리고 피해자 분들, 제가 죽었다 깨나보니 진심으로 변제하고 싶다. 한분 한분 카톡, 전화 등등 드리겠다"고 밝혔다.

◆ 박세리, 사문서 위조 혐의로 父 고소

골프 선수 출신 감독 겸 방송인 박세리가 부친을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을 사문서위조 및 사문서위조 행사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재단 측 변호인은 "박 씨 부친은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며 "설립 업체가 관련 서류를 행정기관에 제출했는데 나중에 저희가 위조된 도장인 것을 알고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찰은 부친인 박 씨에 대한 혐의를 인정해 기소 의견으로 경찰에 송치했으며, 조만간 검찰 고소인 조사가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리 측 변호인은 "박세리 개인이 아닌 박세리 재단이 이사회 결의를 거쳐 박세리의 부친을 고소한 게 맞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세리가 재단의 이사장으로 있는 만큼 간접적으로 부친을 고소했을 거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 용준형, '정준영 단톡방' 논란에 사과

가수 용준형이 '정준영 단톡방'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재차 해명했다.

용준형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때의 저는 분명 어리석었고 잘못했습니다,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지 못했고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모른 채 과열된 비난에서, 무서운 마음에 회사와 멤버들에게 저로 인해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고, 수년간 몸담았던 저에게 전부였던 정말 소중했던 곳에서 모든 것을 잃는 각오를 하고 탈퇴라는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 메신저에 아무런 설명 없이 보내진 검은 화면에 보내진 동영상을 눌러보았고 그걸 눌러 확인하기 전엔 어떤 것인지 어떤 의도인지 알 수 없었다. 후에 저는 '그만해라, 이건 잘못된 거다' 라고 말할 수도 있었지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되지 못했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준형은 "허나 그때도 말씀드렸고, 후에도 호소했듯이 저는 그 어쩐 단체 대화방에 들어간 적도 없고 입에 담기도 싫은 일들이 벌어졌던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며 "몇 년 동안 언론과 많은 분들께서 제가 그 사건의 인물들 중 하나며 대화방의 일원이다, 불법 촬영물을 소비했다, 라고 수없이 오르내렸고 저는 사실이 아닌 부분에 있어서 말씀 드렸지만 그 누구도, 어떤 기사에도 저는 관계도 없는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어버렸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용준형은 지난 2019년 3월 '클럽 버닝썬 사태'에 연루된 '정준영 단톡방' 사건에 이름이 거론되면서 그룹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했다. 당시 용준형은 단톡방 멤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으나, 정준영에게 개인적으로 불법 촬영물을 공유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받았다.

◆ BTS 첫 군필자 탄생…방탄소년단 진, 만기 전역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진은 지난 12일 만기 전역했다. 지난 2022년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진은 경기도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복무 후 아미의 품으로 돌아왔다. 방탄소년단 멤버 중 첫 소집해제다.

진의 전역 현장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슈가를 제외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멤버들은 휴가를 쓰고 나와 참석했고, 특히 현재 군악대에서 복무 중인 RM이 색소폰을 연주하며 진을 맞이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후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완전체 사진에는 전역 현장에 없었던 슈가까지 합류했다.

또한 진은 제대 다음 날인 13일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펼쳐지는 오프라인 행사 '2024 페스타(2024 FESTA)' 행사에 참석해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FESTA'는 방탄소년단의 데뷔 일을 기념하며 멤버들과 아미가 매년 함께하는 축제다. 진은 이날 1부 행사인 '진스 그리팅스'에서는 1000명의 팬들을 직접 안아주는 허그회 이벤트를 진행했고, 2부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에서는 노래, 댄스챌린지, 잇진(EATJIN)-먹방 코너 등으로 4000명의 아미들과 소통했다.

◆ 나인우·연정훈 하차…'1박2일' 개편 나선다

배우 나인우, 연정훈, 그리고 이정규PD가 '1박2일'을 떠나면서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한다.

연정훈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 측은 13일 "연정훈이 본업인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 제작진과 충분한 논의 끝에 '1박2일'과 아름다운 이별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정훈은 '1박 2일'에 합류한 지 4년 만에 하차를 결정했다.

앞서 지난 7일 나인우와 이정규 PD도 하차 소식을 전했다. 나인우는 올 하반기 MBC 새 금토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촬영을 앞두고 있어 하차를 결정했고, 이정규 PD도 프로그램을 떠나면서 공동 연출을 맡아온 주종현 PD가 메인으로 나서게 됐다.

세 사람은 이달 중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있으며,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께 직접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또한 연정훈과 나인우 후임은 현재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빅히트 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