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뉴스 박수정 기자]트로트계의 새 바람을 기대해달라. 신인 트로트가수 요요미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23일 데뷔곡 '이 오빠 뭐야'로 차세대 '트로트 요정'의 탄생을 알린 요요미.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시크뉴스 사옥에서 만난 요요미는 데뷔 소감을 묻자 "실감이 안난다"라고 입을 뗐다.

"데뷔한지 아직 1달도 안됐다. 라디오 출연도 하고, 여수 행사장에서 축하 공연도 했는데, 아직까지 얼떨떨하다. 가수로 데뷔했다는 게 아직 실감이 잘 안난다"

요요미는 지난해 8월부터 데뷔 준비에 돌입했다. 작곡가와 함께 '이 오빠 뭐야'를 부를 가수를 찾고 있었던 현 요요미의 소속사 대표의 눈에 띈 것.

"데뷔하기 전부터 '이 오빠 뭐야'라는 곡이 완성됐었다. 대표님과 작곡가님이 이 곡을 줄 가수를 찾고 있었다. 작곡가님과 인연이 있었던 아버지의 소개로 오디션을 볼 기회가 생겼다. 아버지께서 친딸이라고 밝히지 않고, 트로트에 관심있는 친구가 있다며 소개했다고 하더라. 일반 오디션처럼 1,2차 두 번의 오디션을 보게 됐다. 10명의 예비 후보들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기존 활동중이었던 가수들도 있었다. 오디션 후 합격을 하게 돼서 이렇게 '이 오빠 뭐야'로 데뷔를 할 수 있게 됐다"

데뷔곡 '이 오빠 뭐야' 만큼이나 활동명도 독특하다.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특이한 예명 탄생 비화에 대해서 요요미는 "활동명은 대표님이 직접 지어주셨다. 요요는 순 우리말이다. 요요와 요요미 등의 후보가 있었다. 어여쁘고 아리답따라는 뜻의 요요와 아름다운 미를 합해서 요요미로 짓게 됐다. 요염하다는 뜻도 함께 담겨 있다"라고 설명했다.

약 7개월의 준비 끝에 요요미는 가수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정규 1집 '퍼스트 스토리-이 오빠 뭐야' 발매 당일 요요미는 서울 강남구 MPOT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이 오빠 뭐야' 등 정규 1집의 수록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요요미는 가수의 꿈을 반대했던 아버지의 열렬한 축하를 받으며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마쳤다.

"(데뷔 쇼케이스날) 아버지가 저를 보고 가장 기뻐하셨다. 사실 아버지는 현재 30년 동안 가수로 활동 중이시다. 쇼케이스를 다 마치고 어머니에게 들은바로는 데뷔 쇼케이스 리허설할 땐 아버지가 너무 떨려서 저의 무대를 안보려고 했다고 하더라. 저보다 더 많이 긴장하셨다. 다 마치고 난 후에는 '소원 이뤘네'라며 굉장히 좋아하셨다"



데뷔 쇼케이스에서 요요미는 기타리스트 박주원과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으로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심수봉의 '그 때 그 사람'은 요요미를 트로트 가수의 길로 이끈 '인생곡'이기도 하다.

"심수봉 선생님의 '그때 그 사람'은 저에게 특별한 곡이다. 처음으로 트로트를 부른 노래가 바로 '그때 그 사람'이다. 부모님께서 12년째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시고 계신다. 라이브카페에서 이 곡을 최초로 불렀었다. 저에겐 '인생곡'이라 할 수 있다. 그런 노래를 데뷔 쇼케이스에서 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 특히 유명 기타리스트 박주원 선배와 함께 특별한 무대를 꾸밀 수 있어 더 뜻 깊었다. 무대를 하면서 완전 신나고 재밌었다"

요요미의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이 오빠 뭐야’를 비롯해 수록곡 ‘하트 뿅뿅’, ‘자석 같은 남자’가 수록돼있다. 타이틀 곡 '이 오빠 뭐야'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90년대 테크노 댄스풍 세미 트로트 장르 곡이다. 요요미의 독특한 음색과 귀여움과 섹시함을 동시에 발산하는 안무들이 '이 오빠 뭐야' 무대의 관전 포인트다.

"'이 오빠 뭐야' 가사 중에 '훅 가버렸네'라는 파트가 있다. 이 부분에서 포인트 안무 '훅 춤'이 나온다. 윙크를 하는 등 무대 위에서 이 부분에 포인트를 주려고 한다. 후렴구 파트도 중독성이 강하지만 '훅 가버렸네' 부분이 킬링 파트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권광일 기자]